[청룡기]“심준석·김서현·윤영철 몰아서 보자”…청룡기 ‘그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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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이렇게 셋을 한자리에서 보기는 쉽지 않은데요.”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 경기가 한창이던 19일 목동구장. 이번 대회 남은 대진표를 지켜보던 한 KBO리그 스카우트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날 예정된 스케줄을 보면서였다.
반환점을 돈 청룡기가 가장 뜨거운 하루를 맞이한다. 올 시즌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야구팬들은 물론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20일 목동구장으로 향하는 이유다.
이날 목동구장에선 16강 4경기가 열린다. 먼저 오전 9시부터 세광고-배명고전이 열린 뒤 오전 11시30분 서울고-충암고전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2시 장충고-덕수고전, 오후 4시30분 광주일고-대구상원고전이 차례로 진행된다.
여느 전국대회와 같은 16강이지만, 이날 스카우트들의 관심도는 유독 높다. 대어급 유망주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먼저 1경기에선 세광고 3학년 우완투수 서현원이 기대를 모은다. 이미 1학년 때부터 주력으로 뛸 만큼 잠재력이 뛰어났던 서현원은 현재 최고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함께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130㎞대의 각도 큰 슬라이더는 당장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리는 2경기와 3경기는 그만큼 유망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서울고와 충암고에선 각각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과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이 맞붙는다. 김서현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시속 155㎞를 던진 영건 파이어볼러. 신체조건(신장 188㎝·체중 91㎏)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무기로 꼽힌다.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보유한 윤영철은 좌완투수 넘버원으로 통한다. 에이스로서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아는 능력과 지난해 충암고의 두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며 얻은 경험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다.
뒤이어 열릴 장충고-덕수고전에서도 수준급 영건들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먼저 장충고에선 3학년 우완투수 이진하가 대기하고 있다. 직전 경기상고와 32강전에서 아웃카운트 7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이진하는 건장한 하드웨어(신장 190㎝·체중 95㎏)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인상적이다. 아직은 손 볼 곳이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고교 레벨에선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공을 뿌린다.
이와 맞서 덕수고에선 초고교급 에이스로 불리는 심준석이 버티고 있다. 이미 150㎞대 중반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는 정평이 나 있는 심준석. 일단 부산고와 1회전에선 허리 부상 완쾌를 알렸지만, 직전 인상고와 32강전에선 제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볼넷만 4개를 내줄 정도로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으로 통한다.
이들의 존재감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심준석과 김서현, 윤영철에게 만장일치 10표가 몰린 가운데 이진하도 6표를 받아 전체 7위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어떤 에이스가 마운드를 이끌고 8강행을 이끌 수 있을까.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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