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주 ⓒ곽혜미 기자
▲ 문성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솔직히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나는 딱 그정도 선수겠다 생각했었다."

10라운드 지명, 작은 키와 (본인의 표현을 빌리면)애매한 능력. 여기에 전역 첫 시즌 타율 0.228까지. LG 문성주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크게 낙담했다. 황병일 수석코치의 강력 추천을 받아 1군에 합류했는데, 20경기 남짓 지나면서 성적이 뚝뚝 떨어졌다. 첫 18경기까지 타율이 0.333이었지만 결국 31경기를 뛰면서 타율 0.228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9일 인터뷰에서 문성주는 "올해도 그정도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올해 안 써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겨울에 독립리그에서 뛰는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후회없이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마음으로 겨울에 잘 준비했는데 노력한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맞이할 수 있었던 점이 그 전 겨울과의 가장 큰 차이다. 문성주는 "전역 후 첫 겨울은 준비를 잘 못했다. 이번에는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해보고 쉬면서 타격 훈련도 많이 했더니 준비가 잘 됐다"고 얘기했다. 

요즘은 '김현수가 인정한 LG에서 유일하게 부지런한 선수'라는 수식어까지 달았다. 문성주는 머쓱해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한다. 그냥 운동을 진지하게 하니까, 같이 운동을 하니까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그렇다고 마냥 열심히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조절한다"고 했다. 

전반기가지 문성주는 NC 박건우와 함께 규정타석을 70% 이상 채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 0.343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꾸준히 선발 라인업을 지킬 수 있다면 데뷔 첫 규정타석도 노려볼 만하다. 성적까지 유지하면 타율과 출루율 타이틀 도전도 꿈이 아니다. 

문성주는 "후반기도 전반기 같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마 떨어지는 시기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너무 기복이 크지 않도록, 떨어져도 어느정도는 유지하면서 평탄하게 꾸준하게 후반기를 치르고 싶다. 아직 베테랑 선배들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요령이 없다. 그래서 개인 타이틀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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