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 11연패에도…삼성, 바뀌는 건 없다 [SPO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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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1연패다. 최악의 흐름으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에 큰 변화가 있을까.
삼성은 굴욕적인 연패에 빠져 있다. 7월 한 달 동안 11경기를 치렀는데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35승 40패 승률 0.467로 6위였다. 5위 KT 위즈와 2경기 차이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여전히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날 때 상황은 급변했다. NC 다이노스와 2경기에서 2연패,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기록하더니,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2경기에서 2연패를 안으며 11연패를 당했다. 0.467였던 승률은 0.412까지 떨어졌다. 50패가 됐고, 9위 NC와 차이는 1경기로 좁혀졌다. 6월 시작할 때 5.5경기였다.
지난해 kt와 1위 결정전까지 성사시켰던 삼성의 믿을 수 없는 추락에 팬들은 화가 났다. 이미 연패 기간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삼성 홍준학 단장과 허삼영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위를 눈앞에 뒀었던 팀은 1년 만에 리그 최약체 팀 가운데 하나가 될 위기에 놓였다.
삼성 11연패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역사를 함께한 삼성은 대부분 시간을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했다. 종전 최다 연패 기록은 10연패다. 2004년 김응용 감독 시절 10연패를 기록했다. 당시 이승엽-마해영이 팀을 떠난 뒤였고, 마운드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즌 초반이었다. 2004년 5월 5일부터 18일까지 연패였다.
그러나 당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이후 무서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았고 73승 8무 52패 승률 0.584로 현대 유니콘스에 0.5경기 차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현대 한국시리즈에서 9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역대급' 명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삼성은 2004년 10연패 뒤 준우승을 했던 때처럼, 반전을 꿈꾸고 있다. 프런트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패를 쌓아가는 전반기 막바지 삼성 원기찬 사장이 10연패를 당하고도 준우승을 했던 당시 이야기를 꺼내며 '끝까지 해보자'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사장은 현재 감독, 코치진,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처럼 정규 시즌 2위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끝까지 해보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 지금 5위 KIA 타이거즈가 42승 1무 40패 승률 0.512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이 현재 5할을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59경기에서 37승 22패 승률 0.595로 달려야 한다. 그러면 72승 72패를 맞출 수 있는데, 5위 KIA가 5할 이상이니, 6할 이상을 기록해야 반전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삼성은 돌아올 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자욱이 후반기 시작부터 함께 뛰며, 불펜에서는 양창섭이 합류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수 김지찬도 돌아올 예정이다. 호세 피렐라, 오재일 집중 견제를 구자욱이 나눠서 진다면 타선은 조금 더 숨을 쉴 수 있다. 김지찬은 신인 김현준이 가진 리드오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양창섭이 불펜에서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복귀 선수들의 활약은 모두 가정이다. 뚜껑을 열어야 실제를 알 수 있다. 현실이 된다면, 꿈꿔볼 만하다. 삼성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후반기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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