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국내 최고 왼손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오랜 시간 군림했다. 새로운 선발투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KIA 에이스이자 국내 최고 왼손 투수를 꼽을 때는 양현종을 주저 없이 말한다.

그러나 양현종에게도 천적이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이다. 이원석이 양현종을 상대로 2홈런 경기를 펼치며, 양현종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삼성은 42승 2무 57패 승률 0.424가 됐다. 삼성 승리에는 이원석 활약이 있었다.

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양현종을 두들겼다. 김지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 볼넷으로 1사 1, 2루. 호세 피렐라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 이원석이 나섰다. 이원석은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6호 홈런이다.

KIA가 3회초 3점을 뽑은 가운데 이원석은 다시 KIA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말 1사에 피렐라가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3루수 류지혁 송구 실책이 더해져 1사 2루. 이원석은 다시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원석은 이날 홈런 2개를 더해 통산 양현종 상대 8호 홈런에 닿았다. 국내 최고 왼손 투수 천적 가운데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타자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을 상대로 가장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이대호다. 이대호는 통산 7개 홈런을 양현종 상대로 때렸다. 이원석은 종전 6개에서 이대호를 제치고 양현종 상대 통산 최대 홈런 순위 1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원석과 공동 2위였던 타자는 SSG 랜더스 최정으로 6개다. 이원석이 먼저 질러가며, 최정은 단독 3위가 됐다.

이원석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빠른 볼 타이밍도 늦고 변화구 대처도 안돼서 경기 시작 전에 타격 타이밍을 미리 잡자고 했었는데 계획대로 잘 된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전반기 때는 저희 팀 선수들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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