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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 조정 효과요? 그것보단...” 2루 GG의 자기반성[SPO인터뷰]

작성일: 2022.08.25 05: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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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은원.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은원.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어쩌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 위안 삼으며 반등을 노린다. 최근에는 하위 타순으로 밀렸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22)의 시선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정은원에게 2021 시즌은 잊지 못할 순간으로 가득 찼다. ‘눈 야구’를 장착하며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이글스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정규시즌 139경기에서 105개 볼넷을 골라냈고, 선구안이 향상된 덕에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타율 0.283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출루율은 0.407로 KBO리그 타자들 중 7위에 랭크됐다. 데뷔 4년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은원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듯했지만, 정은원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수정된 타격 자세가 문제였다. 편안한 자세로 타격하기 위해 오픈스탠스로 발 위치를 조금 변화시켰다. 미세한 변화지만, 공을 보는 각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선구안에도 흠결이 생겼다.

자세를 고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정은원은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를 비교하면, 셀 수 없이 많은 문제점이 있다. 좋을 땐 너무 쉽게 느껴졌던 것들이 또 한없이 어려워질 때가 있다. 기술적인, 심리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더라. 그러면서 계속 안 풀리는 느낌이었다”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은원. ⓒ한화 이글스

최근에는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대전 삼성전에 7번 타순에 배치된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은원은 5타수 5안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후 치러진 5경기에서도 17타수 10안타 4볼넷 타율 0.58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은원은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하위 타순에 배치되고 난 뒤 계속 잘되고 있다. 그렇게 보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심적 부담감이 조금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다”며 웃었다.

하지만 정은원의 타격감이 살아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타순의 영향보단, 스스로 성장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면서부터 방망이에 공이 맞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정은원은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얼마나 빨리 치고 올라오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나는 아직 경험을 통해 배워야할 게 많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순리대로 가야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 거다. 나는 그런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짜증을 부리고 화도 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빨리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더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게 됐다. 지금 겪는 어려움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싶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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