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위 수성, 두 날개 새로 돋는다? 잊히는 노바-크론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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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는 SSG지만, 시즌 중반 고민이 없는 건 아니었다. 팀 전력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세 명 중 두 명이 부진했다. 그냥 놔뒀다가는 시즌 중반 이후 큰 화가 될 수 있었다.
우완 이반 노바, 우타 거포 자원인 케빈 크론이 고민의 지점이었다. 안정된 제구를 믿고 영입한 노바는 오히려 구속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장타를 노리고 영입한 크론은 힘은 예상대로 장사였지만, 방망이에 맞는 빈도가 너무 낮았다. 되도록 수정해보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깔끔하게 실패를 인정했다. 결국 외국인 교체 카드 두 장을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다 써버렸다.
그렇게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33)와 좌완 숀 모리만도(30)가 차례로 새 식구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골드글러브 경력이 있는 라가레스가 이름값이 있는 선수였다면, 대만에서 좋은 투구를 한 모리만도는 동양야구 적응과 지금 현재의 컨디션을 봤다.
현재까지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실 풀이 좁은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SSG의 기대치 또한 다소 소박했다. 모리만도는 잔여 일정에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5~7승 정도를 하면 성공이라고 봤다. 라가레스는 수비에서 일단 상수가 있는 선수이니 콘택트와 중거리포 정도를 기대했다. 당시를 돌아보면 지금까지는 그 기대치는 채우고 있다고 봐야 한다.
모리만도는 27일 인천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고 4사구도 5개를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만루 상황만 세 차례 맞이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더 좋은 제구를 선보였다. 공격적인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고, 아슬아슬한 판정에도 내색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던졌다.
모리만도는 시즌 6경기에서 5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시즌 4승 평균자책점 1.98에 등판한 6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겼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피안타율은 0.208,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18로 좋은 편이다. 능히 3선발급 몫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폭발력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정도는 무난하게 끌어준다. 이제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로 인정할 수 있다. SSG는 김광현과 윌머 폰트라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두 장이나 들고 있다. SSG로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가 이 정도만 해줘도 충분한 성공이다.
라가레스도 점차 방망이에 힘이 붙는다. 라가레스는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274, 3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 중이다. 입단 초기에는 타율이 떨어지고 수비에서도 기대 이하의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와 위기감이 돌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수 모두가 안정화되고 있다. 선수도 KBO리그에 무난히 적응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지만 숙소나 대우 등에서 한국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10경기만 보면 10개의 안타 중 무려 8개(홈런 2개‧2루타 6개)가 장타다. 40타석에서 삼진은 딱 3개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이 정도는 할 것이다”는 그 계산대로 기록이 나오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요즘 프리배팅에서도 파워가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가볍게 치는가 했는데, 이제는 스윙을 돌리니까 꽤 많이 넘어간다”고 기대했다. 27일 인천 롯데전에서도 2루타로 타점을 신고했다. 노바와 크론의 악몽과 상처는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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