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가 또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으로 활약하며 4-3 승리에 기였다.

오타니는 경기 전까지 시즌 149안타로 150안타까지 1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좌월 2루타로 150번째 안타를 장식했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151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오타니는 5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 150안타를 돌파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MVP시즌이었던 지난해 138안타였다. 아울러 투수로 150이닝(153이닝)-150탈삼진(203탈삼진)도 뛰어넘어 트리플 150을 달성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오타니는 현대 야구로 여겨지는 1900년 이후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초로 트리플 150(안타, 이닝, 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울러 개인 커리어 최다인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고, 올 시즌 39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던 지난해보다 낫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 '볼리스포츠웨스트'의 해설위원이자 빅리그 132승 투수 출신인 마크 구비자는 "오타니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낫다. 그의 150번째 안타가 된 2루타는 펜스에서 불과 몇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홈런이 예상될 정도로) 정말 깊은 타구였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서 9승2패, 130⅓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8경기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는 수치만 두고 보면 지난해를 뛰어넘는다. 투수로는 26경기에 등판해 14승8패, 153이닝, 203탈삼진,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 선수라 이닝은 부족하지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다른 지표는 모두 아메리칸리그 상위 4명 안에 드는 성적이다. 

타자로는 149경기에서 타율 0.273(553타수 151안타), 34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40홈런을 넘겼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홈런 수는 떨어졌지만, 안타 생산 능력은 훨씬 좋아졌다.  

올해 오타니가 MVP 경쟁에서 뛰어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는 애런 저지(양키스)가 꼽힌다. 저지는 올해 60홈런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타율 0.314, 128타점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타격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홈런과 타율, 타점 3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수하게 타격 지표만 두고 보면 오타니가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투수까지 겸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끝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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