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글로벌 팬덤 고려해야죠"…가요계, 아이돌 개명 바람[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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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요계 개명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만 아이돌 6팀 이상이 데뷔 전후로 팀명을 바꾸며 새 출발을 알렸다.
먼저 팀명을 바꾸고 활동 2막을 연 팀들이 있다. DKZ는 지난 3월 동키즈에서 팀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했다. 동키즈라는 이름이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해외 팬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이름을 이 같이 바꿨다.
티오원(TO1)도 지난 5월 티오오(TOO)에서 팀명을 바꿨다. 이들은 2019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투 비 월드클래스'를 통해 데뷔한 그룹. 원 팀명인 티오오는 '텐 오리엔티드 오케스트라'(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로 '10가지의 동양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오케스트라'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로 존재한다'라는 뜻의 '투게더 애즈 원'(TOgether as ONE)'을 약자로 삼은 티오원으로 팀명을 변경, 2막을 예고했다.
그룹 탄(TAN) 지난 8월 티에이앤(TAN)으로 이름을 고쳤다. MBC '야생돌'을 통해 결성된 이들은 '투 올 네이션'(To All Nations)의 약어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팀명에 담았다. 하지만 검색에 어려움이 있다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팀명을 변경했다.
앨리스(ALICE)도 지난 4월 팀명을 엘리스(ELRIS)에서 변경했다. 이와 관련 멤버들은 "엘리스에선 팀으로 보여드렸다면, 앨리스는 한 명 한 명 매력을 잘 살려서 성장을 시킨 다음에 같이 모였을 때 한 팀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 출발의 느낌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데뷔 전 이름을 바꾼 사례도 있다. 카카오TV-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디 오리진 - A, B 오어 왓?'(THE ORIGIN - A, B, Or What?)을 통해 결성된 그룹 ATBO는 당초 이름이 ABO였다. 하지만 ABO라는 단어가 일부 해외 지역에서 잘못된 뜻으로 오인될 여지가 있다는 해외 팬들의 의견을 반영, ATBO라는 이름으로 지난 7월 데뷔했다.
'임창정 걸그룹'으로 알려진 미미로즈도 데뷔 전 미미미에서 팀명을 바꾸고 데뷔했다. 데뷔 전 미미미라는 팀명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살펴보고 팀명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미미미에서 미미로즈로 처음 바뀌었다고 했을 때 당황스러움과 낯선 느낌이 강했다"고 했지만, "변경됐을 때는 타이틀곡의 제목이 팀명에 들어가서 더욱 뜻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팀명을 변경하는 것은 그간 쌓아온 인지도를 버려야 한다는 점에서 쉽사리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하지만 신인 아이돌의 경우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기 때문에 팀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빠르게 바꾸는 추세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신중하게 팀명을 지어도 데뷔 후 팀명 변경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면서 "요즘은 글로벌 팬덤, 검색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었다. 장기적으로 그룹의 앞날을 가로막거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 신인 시절 빠르게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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