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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에 산책하던 LG의 전력질주, 키움 수비가 무너졌다

작성일: 2022.10.25 12: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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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이지영 ⓒ곽혜미 기자
▲ 오지환 이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막판 LG 타자들을 유심히 살펴본 이들이라면 평소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에 대한 태도가 평소와 달랐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그런 평범한 얘기가 아니다.

땅볼에 전력질주하지 않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것도 일부 선수들이 가끔씩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보통의 팀이라면 이런 플레이를 그냥 지켜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일이 꽤 자주 반복됐다?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었다. 실제로 24일 경기 전 만난 박해민은 "부상 방지를 위해 정규시즌 후반에는 아웃될 만한 땅볼이면 전력질주하지 않아도 용납을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라운드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다. LG 타자들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되자 다시 적극성을 찾았다.

▲ 홍창기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박해민은 "이제는 단기전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 플레이 하나하나에 분위기가 오고갈 수 있으니까 이제는 전력질주로 뛰자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차전에서 LG 타자들의 전력질주가 키움 수비를 제대로 흔들었다. 

키움은 경기 초반 두 번의 병살 플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의 2회 선취점도 병살 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2루수 정면 타구를 날렸는데 김혜성이 원맨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3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를 헤집었다. 2루 베이스에 치우친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2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박해민 타석에서는 좌익수 김준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2루로 달려 평범한 뜬공을 진루타로 바꿔놨다.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LG가 2-0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다음 타자 채은성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된 가운데 오지환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키움은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오지환의 2루수 쪽 땅볼, 당연히 병살타를 예상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런데 오지환이 전력질주하면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2사 1, 3루로 공격을 이어간 LG는 문보경의 유격수 쪽 뜬공 때 나온 실책을 틈타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한국시리즈를 향한 의지를 전력질주로 보여줬다. 키움 수비진이 실책 4개를 쏟아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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