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함 무더기 ‘손실 신고’… 투수 장기계약 곳곳에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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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투수에게 장기계약을 주는 건 현재도 여전히 매우 위험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래도 어깨와 팔꿈치의 피로도, 그리고 부상 위험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야수들에 비해서는 보수적인 편이다. 잘해서 계약을 했는데, 그 다음해 부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일도 굉장히 흔하다. 한편으로 장기 부상이 많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수들은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선수들에게 거액을 베팅하는 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다. 올해 1700만 달러 이상의 투수 고액 연봉자들은 총 25명. 그렇다면 이들의 올해 손익 보고서는 어땠을까.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았다는 아찔한 결론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연봉 기준으로 투수 최고인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는 4330만 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부상 탓에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다르면 올해 슈어저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토대로 분석했을 때 3500만 달러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쁘지 않은 공헌도였지만 연봉값은 못했고, 기대를 걸었던 포스트시즌에서도 저조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총액 기준 투수 역대 기록을 세운 게릿 콜(뉴욕 양키스) 또한 올해 연봉이 3600만 달러지만 2610만 달러를 회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심각한 선수는 연봉 3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다. 올해 3500만 달러를 받는 스트라스버그지만, 부상으로 딱 1경기 출전에 그쳤다. 7년 계약을 한 뒤 스트라스버그는 3년간 8경기에 뛰는 데 그쳤다. 역대급 먹튀가 되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도 3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지만 아예 선발로도 뛰지 못하는 등 처참한 손해를 봤다. 프라이스의 올해 공헌도는 7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한숨이 나오는 수치다. 5위 크리스 세일(보스턴)도 처절하게 실패했다. 세일은 부상으로 지난해 9경기, 올해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소속팀 보스턴도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6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도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가 적어 1750만 달러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 역시 손해다. 8위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10위 패트릭 코빈(워싱턴), 11위 로비 레이(시애틀), 15위 노아 신더가드(필라델피아), 16위 류현진(토론토), 17위 찰리 모튼(애틀랜타), 18위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19위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20위 댈러스 카이클, 21위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 24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25위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모두 올해 연봉값을 해내지 못했다. 총 18명이나 된다.
반면 그 와중에서도 팀을 기쁘게 한 선수들이 있었다. 2500만 달러를 받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2360만 달러를 받는 잭 휠러(필라델피아)는 올해 이를 훌쩍 넘는 값어치를 해냈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도 또한 거액 계약의 늪에서 빠져 나온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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