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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공백기, 후회 아닌 성장의 시간" 로이킴, 이제야 내놓은 고백[종합]

작성일: 2022.10.25 18:09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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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로이킴이 오랜 공백을 깨고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로이킴은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간담회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살아가는 거야' 이후 약 2년 만에 컴백을 알린다. 해병대 전역 후 첫 컴백이기도 하다. 

'진짜 사나이'가 돼 돌아온 로이킴은 "제가 20살 때 친구들 몇명이 해병대를 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해병대를 같이 가자고 했던 친구들인데 전 데뷔를 하고 말았다"라며 "어릴 때부터 해병대를 꿈꿨고 갈 시간이 됐으니 해병대를 가보자고 결심했다. 전역 하고 나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로이킴은 "운 좋게 저격수로도 뽑히고 공중에서 낙하산 메고 떨어지는 것도 경험할 수 있었다. 해병대 훈련은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 앨범으로는 2015년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북두칠성'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음악을 대하는 진실된 의지, 진솔한 마음을 담은 이번 앨범은 로이킴이 전곡 작사, 작곡해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앨범 전반에 녹였다. 

로이킴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5년 이후에는 처음이다. 너무 긴장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보여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라며 "제가 듣기에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상태다. 세상에 나오고 어떻게 되는지는 제 팬분들께 달려 있다. 어떻게 되는지가 제 만족감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라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로이킴은 "희로애락을 쭉 담았다. 그 감정들이 지나고 나서 그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개개인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본인의 행복이 크고 작고 더 슬플 수도 있고 더 행복할 수도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마주했을 때 주변에 대한 감사함, 내가 잠시 까먹고 있었던 지금의 소중함을 이 앨범을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들, 제 기다림들을 다 담았다"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로이킴은 아홉 트랙을 수록한 이번 앨범에서 피처링 없이 혼자서 음반을 꽉 채웠다. 

그는 "피처링을 넣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넣는데 3분, 5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제가 할 말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할 말을 욱여넣다 보니까 다른 분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나보다"라고 했다.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독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다 괜찮을 거라고 강한 힘을 가진 말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풍미가 느껴지는 단단하고 깊은 로이킴의 보컬이 특징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선공개된 '그때로 돌아가', '어른으로', '그냥 그때', '시간을 믿어봐', '들어봐', '오늘 반만큼은', '결국엔' 등이 수록됐다. 모든 곡이 로이킴이 상처받은 자신을, 상처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또한 현실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로이킴의 다짐도 함께 담겼다.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로이킴은 '시간을 믿어봐'를 소개하며 "제가 조언을 구하고 있었을 때, 제가 삶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을 때 사랑하는 형님이 '시간을 믿어봐'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그 문자가 잊혀지지 않고 꼭 음악으로 담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계속 흐르기만 하다 보니까 되돌아갈 수 없음에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이런 감정보다는 흘러가니까 오히려 감사하게 되는 감정이 이 곡에 다 담겨 있는 것 같다"라고 의미심장한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슬펐던 경험을 그냥 아팠던 경험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혹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지금 내 모습이 소중할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 것 같다. 지금 제 모습에서도 충분히 감사할 게 있고,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킴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돼 힘든 시간을 보낸 공백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로이킴은 2019년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됐다. 조사 결과 정준영, 승리 등이 포함된 문제의 단톡방이 아닌, 취미와 관련한 다른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방에서 모 연예인의 음란물에 관한 내용이 언급됐고, 로이킴은 그 사진이 합성된 사진이라고 설명하는 블로그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이 부분이 문제가 돼 경찰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로이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로이킴은 "힘든 시간들, 공백기 동안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하고 있었던 음악이나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전에는 그저 음악이 좋았고, 노래가 좋았다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좋다는 감정을 넘어서서 음악이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인가보다 뼈저리게 느끼는 시기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걸 느끼다 보니까 다른 생각보다도 음악 더 열심히 만들자, 다른 생각 차단하고 이번 앨범을 완성시키는데 감정과 노력을 쏟았던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가 내 음악을 기다려주고 있다, 제가 어떤 음악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해 한다는 게 앞으로도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고 늘 곁을 지켜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컴백 전 공개한 코멘트 필름에서 음악을 하지 못할까 무섭기도 했다는 솔직한 속내를 고백한 그는 "코멘트 필름에서 했던 얘기가 특정 순간을 담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었고 군대도 다녀왔다"라고 했다.

이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에 대한 걱정과 그 상상으로 꽉 차 있었다. 기다려 주셨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 기다리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있고, 기다려주신 만큼 몇 배 더 열심히 활동도 하고 음악도 만들어서 팬분들 위해서 노력하는 게 정답일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후회라는 감정에 익숙하지 않다. 되돌릴 수 없음을 알고 있고, 후회라는 감정이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막연히 감정에 머물러 있다기 보다는 순간순간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런 걸 통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배움을 얻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로이킴의 '그리고'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 로이킴. 제공| 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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