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결연한 '마스크' 출전 의지 손흥민 "위험 감수는 제가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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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1%보다 더 적은 확률이라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면 보고 달려가겠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첫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사명감을 갖고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나섰다. 이날 오전 도하에 뿔테 안경을 쓰고 입성한 손흥민은 가벼운 인사와 함께 대표팀에 녹아들었다. "아직 말을 드릴 것이 없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지난 2일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찬셀 음벰바와 충돌,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이다. 회복에 집중한 뒤 26명의 최종 명단에 포함되자 도하로 합류했다.
토트넘이 제작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30여분을 훈련했던 손흥민은 회복 훈련으로 빠져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무리를 할 경우 부상 부위 통증 등 변수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 서서히 몸을 만들어도 문제가 없다.
훈련 후 취재진 앞에 안면 아이싱을 하며 등장한 손흥민은 "오기 전부터 구단에서 따로 훈련 진행했고 볼도 찼었다. 처음 훈련 시 구단과 똑같이 하는 느낌이었다. 구단과 대표팀이 소통했다. 다른 느낌 없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라고 답했다.
컨디션에 대해사는 "계속 경기를 치러왔다. 컨디션은 운동을 쉰 것이 열흘이라 오히려 더 재충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술이 몸을 많이 망치는 일인데 잘 됐다고 하고 수술 상태에서 회복 단계지만, 크게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회복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 그는 "지금 어떤 말을 해야 할 것인지는 어려운 부분이다. 의사가 아니다. 알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알리고 싶지만,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위험은 있다. 건강해도 다칠 수 있다. 지금은 부상을 입었고 다시 부상 입을 우려가 있어도 이 자리에 왔다. 바뀐다고 말은 못 한다. 매일 준비하며 상황을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력 질주는 손흥민의 상징이다. 그는 "아직 헤더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해보지도 않았다. 수술 후 열흘 지났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소속팀에서 훈련해서 카타르 오기 이틀 전 훈련에서 스프린트를 했고 문제없이 진행했다. 뛰는 것은 지장 없다"라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편안하다. 영국과는 다르다. 날씨로 인해 그런 것 같다. 여기는 조금 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것 같다. 얼굴 형태도 다르고 부기도 빠지고 그래서 그 형태에 맞춰서 하려다보니 그런 것 같다. 생각보다는 편하다"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3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이다. 그는 "카본 재질이고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다. 여유분이 있고 부러질 일이 없다. 부러지면 제 얼굴도 위험하지 않을까. 디테일이 다르겠지만, 어떤 것이 편한지 확인하겠다"며 번갈아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눈물을 쏟았다. 그는 "모든 월드컵에서 잘하고 싶다. 이번이 세 번째다. 마음보다 더 준비하고 싶은 것이 현실적이다. 미래는 볼 수 없으니까 첫 경기까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 보겠다. 그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동료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국가대표다. 그는 "특별히 서로 나눈 말은 없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살살하라는 말을 했다. 동료로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실력으로도 그렇고 좋은 선수다. 가벼운 농담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뛰어서는 안 된다는 일부 팬의 우려에 대해서는 "무리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위험에 대해 말했지만, 항상 어느 정도의 위험은 있다. 그걸 감수하는 것은 제가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희망을 준다면 그런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 시내에 손흥민의 얼굴이 새겨진 것에 대해서는 "사진으로 먼저 받아서 알았다. 늦게 입국해서 제 방 커튼 닫혀 있어서 열어 보니까 잘 보였다. 운이 좋게 제 것만 보이더라. 기분 좋게 봤던 것 같다. 책임감이 있다"라며 웃었다.
팀 동료들에게 들었던 말에 대해서는 "괜찮냐고 말을 많이 들었다. 선수들도 잘 몰라서 그랬지 싶다. 다들 반겨주는 분위기였다. 기분이 좋았다. 어디 가서 환영, 환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스태프 모두 반겨줘서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은 상황을 보며 진행하자고 하더라. 특별히 말은 나눌 시간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막내 오현규(수원 삼성)를 예비 선수로 함께 온 벤투호다. 손흥민은 "현규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기분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 현규가 뛴다, 만다는 말하기 어렵다. 저도 뛸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현규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미래가 창창하니까 그렇다. 자기 포지션 선수 보면서 배우고 훈련하고 느끼면서 경험하는 것은 소중한 추억이지 않을까 싶다. 이 상황에서 현규가 잘하겠지만,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가는 현명한 친구라고 본다"라며 격려했다.
H조라 경기가 늦은 한국이다. A조였다면 출전 가능성은 더 적었을 것이다. 그는 "그래도 그 마음은 변함없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작은 1%보다 더 늦은 확률이라도 그런 가능성 있다면 그것만 보고 달려가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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