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SON, PL 득점왕인 것은 알지만…북한인이냐 묻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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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카타르 도하 시내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주요 스타 선수의 대형 전신이 건물마다 새겨져 있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숙소인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 방 커튼을 걷으면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손흥민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득점왕은 스포츠, 특히 축구 중계의 천국인 카타르에서 더 인정받는다.
흥미로운 장면도 있다. 카타르의 스포츠 채널 알카스, 비인 스포츠 등에서는 손흥민이 오는 24일(한국 시간)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 가능한지를 놓고 토론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카타르 축구 전문가들이 갑론을박하는 장면은 생경함 그 자체다.
도하 시내 대형 쇼핑몰에는 심심치 않게 손흥민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볼 수 있다. 또, 대표팀 원정 유니폼에 'SON'이라 새긴 현지인, 외국인들도 종종 보인다. 손흥민이 공식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16일에는 AFP, 비인 스포츠에 중국 취재진 등 외신들도 자리했다.
손흥민에 대한 시선은 취재진이 숙소에서 대표팀 훈련장인 알 에글라로 이동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들에게서 더 인상적으로 나온다.
자신을 인도에서 왔다고 소개한 마흐메드 아리스 씨는 "손흥민을 좋아한다. 그가 토트넘에서 뛰어 그런 것이 아니다. 아무나 못 하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하지 않았나. 아시아의 자랑이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물론 다른 시선도 있다. 특히 여전히 고민하게 만드는 국적 문제다. 파키스탄 이주민이라는 카르테요 시라즈 씨는 "손흥민을 모르는 카타르 거주민은 없을 것이다. 주말마다 토트넘의 PL 경기를 본다. 그런데 손흥민은 어느 코리아 사람인가"라고 되물었다. "사우스 코리아(남한)"라고 반복해 알려줘도 느닷없이 "김정은"이라는 노스 코리아(북한)의 수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두 개의 한국'은 국제 대회마다 늘 등장하는 문제 중 하나다. 스포츠 채널 알카스는 여전히 4괘(건곤감리)와 태극 문양이 뒤바뀐 태극기는 노출 중이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깊지 않다는 뜻이다.
세계인이 집중하는 월드컵은 그런 국적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줄 중요한 무대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대표팀과 함께 한국, 사우스 코리아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릴 과제를 안고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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