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 '손흥민 동료' 다이어, FIFA 저격 "끔찍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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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할 FIFA(국제축구연맹)가 할 말을 대신 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인 에릭 다이어의 소신발언이 화제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로 뽑힌 다이어는 현재 카타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있다. 미국, 이란, 웨일스와 16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다이어는 올 시즌 토트넘 수비를 이끌며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0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 다이어는 경기 외적인 질문을 받았다. 바로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노동자 관련 얘기였다.
월드컵 경기장을 짓기 위해 수많은 외국 노동자들이 사망했는데 이를 카타르와 FIFA가 외면하며 최근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FIFA와 카타르는 문제를 축소하며 많은 비판을 받는 중이다.
이미 국제엠네스티와 인권단체들은 카타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침해에 대해 FIFA에 4억 4,000만 달러(약 5,900억 원)의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국제엠네스티는 FIFA에 노동자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돈과 부상 및 사망에 대한 보상 등 구제 프로그램을 설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이어는 "우린 이곳(카타르)에 아주 짧은 시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들이었다.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끔찍한 상황이다. 난 축구선수이고 잉글랜드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왔다. 매우 기쁘고 흥미로운 축구 이야기만 해야 되는데, 그럴 수가 없다. 경기장 건설 노동자 문제를 피하면 안 된다. 이를 무시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IFA 수뇌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은 내가 16살이었을 때 결정됐다. 월드컵을 어디서 개최하는지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런 힘은 나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에 의해 내려진다"며 "나는 축구선수지 정치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소신과 신념이 있다. 노동자 문제는 심각하고 중요한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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