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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왜 65억에 '덜컥' 도장 찍었나 "제시만으로도 행복"

작성일: 2022.11.27 04: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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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동원 ⓒ LG 트윈스
▲ LG 박동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박동원이 오프시즌 줄다리기 없이 빨리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LG의 제안이 그만큼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박동원은 26일 '2022 LG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가해 LG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동원은 '4년 65억 원 염가 계약' 평가에 대해 "내가 그렇게 오래 고민할 필요 없을 정도로 구단에서 좋은 제시를 해주셨다. 다 끝나고 나서 그런 말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나는 그때 이렇게 좋은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무려 네 팀의 주전 포수가 이적했다. 지난 21일 유강남이 LG에서 롯데로, 박동원이 KIA에서 LG로 팀을 옮기면서 포수 대이동이 시작됐다. 

LG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은 롯데와 4년 최대 80억 원에 사인했다. LG는 지난 오프시즌 김현수 재계약과 박해민 영입으로 지출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라 유강남이 원하는 수준의 제안을 할 수 없었다. 카드를 내밀더라도 샐러리캡 여유가 많은 롯데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웠다.

LG는 대신 박동원에게 눈을 돌려 4년 65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을 제시해 사인을 받아냈다. 그 뒤로 양의지가 4+2년 최대 152억 원에 친정 팀 두산으로 복귀하고, 마지막 남은 FA 포수 박세혁이 4년 최대 46억 원에 NC로 이적하면서 포수 대이동이 막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박동원의 65억 원 계약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LG-NC가 박동원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올해 123경기에서 타율 0.242와 18홈런, OPS 0.770을 기록했다. OPS는 주전급 포수 가운데 양의지(0.860)와 장성우(0.79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KIA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그동안 목말라했던 포수 수비도 마음껏 했다. 홈런치는 주전 포수로 가치가 오른 상황인데, FA 시장에서는 여러 팀의 제안을 받고 시간을 끌기보다 빠른 결정을 택했다. 

박동원의 결심 덕분에 LG는 적어도 주전 포수 공백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이 주전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휴식을 줄 생각이다. 코치들 말로는 김윤식과 허도환 호흡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작년에 좋았던 시스템은 그대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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