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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어린 불펜진, 아직 시간 필요해"

작성일: 2016.05.25 17:5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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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범현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면 화나고, 어린 선수들 시간을 안 줄 수도 없고…."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조 감독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팀 사정을 이야기했다. 

kt는 24일 두산전에서 5-3으로 앞선 7회 조무근-고영표-홍성용으로 이어지는 구원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5점을 뺏겨 5-8로 역전패했다. 조무근과 고영표는 올해 25살인 어린 투수들이다. 조 감독은 "사인 내면 사인 대로 던지기 바쁘다. 볼카운트에 따라 던지는 의미가 달라야 하는데"라며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구속보다는 상대 타자가 어떤 유형인지 아직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조 감독은 "타자를 많이 상대해 봐야 한다. 요즘 타자들은 시속 150km짜리 던져도 다 칠 정도로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맞는 거 보면 거의 실투다. 제구가 중요하고, 상대 분석을 끊임 없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었다. 조 감독이 "세다 세"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어 "두산은 계속 이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외야수 정수빈(26)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누군가 빠져도 바로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줄을 서 있다. 조 감독은 "전력 두께가 있으니까 누구 하나 없는 게 표시가 안 나더라"고 했다.

kt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수 요한 피노와 배우열, 야수 유한준과 김사연, 이진영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피로가 쌓인 투수 장시환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 감독은 "베스트 전력을 갖추고 다른 팀과 붙어도 될까 말까 한데, 우리는 외국인 선수 3명(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이 끌어 줘야 한다. 초반에는 세 선수가 잘 끌어 줘서 좋은 분위기를 탔다. 피노는 부상 부위가 지금 괜찮다고 하는데, 재발 위험성이 있다. 장시환은 투구 수를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장시환이 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나설 가능성을 알렸다.

팀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크다. 조 감독은 "지금이냐 미래냐 그런 게 잡혀야 하는데 고민이 있다. 타자들이 칠 때는 곧잘 치는데 후반에 불펜이 한 점씩 주고, 볼넷을 자꾸 뺏기니까. 아직은 경험이 적어서 오르락내리락 폭이 크다. 마운드에 올리면 어떻게 될지 제가 궁금할 정도로 계산이 서질 않는다"며 신생팀다운 고민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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