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헤어질 결심' 참여=기적…28kg 찌우다 하소연하니 주변이 호통"[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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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배우 서현우가 영화 '헤어질 결심'에 참여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를 선보인 서현우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현우는 극 중 재혼한 서래를 쫓는 사철성 역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현우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연기한 소감으로 "사실 이 영화에 참여한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개 오디션을 본 다음 운 좋게 박찬욱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다. 1시간 정도 편하게 얘기 나누면서 캐릭터 얘기도 하고, 오디션 때 찍은 영상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제가 지금껏 해온 작업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다음 자연스럽게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감독님 작품을 누구나 꿈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서현우는 '헤어질 결심'을 위해 24kg 증량했다. 그는 "감독님이 제게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다 좋은데 덩치가 아쉽다'고 하신 말씀이 있다. 감독님이 만날 때마다 '밥 뭐 먹고 왔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이야기하며 "벌크업을 하고 증량을 하다 보니 몸이 점점 더 커지더라. 제가 커질수록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가 좋아하시더라. 탕웨이를 때려야 하는 장면을 찍을 때 몸무게가 최고조였다. 영화관에서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따로 하지 않아서 어떻게 나오는지 몰랐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국내외 트로피 싹쓸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작품·감독·여우주연·남우주연·각본·음악상을 받으며 6관왕에 올랐다.
서현우는 "6관왕에 올라 상을 엄청 받았다. 이 영화에 참여한 것만 해도 감격스러운데 이렇게 좋은 상을 많이 받아 기쁘다. 영화 현장도 너무 좋았다. 각자 파트별로 유명하신 분들 모두가 본의 영역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서로서로 돕고, 소통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그런 점이 인상 깊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해일 선배도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 기억에 남는 게, 취조하는 장면이 있다. 독백을 하는데 굉장히 긴 테이크였다. 촬영이 끊난 뒤 오케인 사인받고 스태프들이 박수를 쳐주시더라"라며 "저는 이런 박수를 받는 건 처음이다. 취조실을 나갔을 때 모두가 박수를 치길래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모두가 '너무 잘해줬어'라며 절 안아주더라"고 당시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촬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서 울었어요. 너무 벅찬 경험이었어요. 시사회 가서 스크린으로 보는데 말 그대로 압도 당했어요. 이 영화에 압도 당했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왜 살을 찌우라고 하셨는지도 그날 알았어요.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제 캐릭터가 위압감 있고, 영화 중반부 분위기를 전환시켜주는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제가 등장했어요. 역시 감독님은 대단하십니다."
증량과 감량을 세 번째 반복하던 차에 다시 살을 찌웠다는 서현우는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덩치를 키워야 하니까 새벽에 알람 맞춰 놓고 음식 섭취를 했다. 먹는 걸 좋아해서 먹는 건 문제없었지만, 이 무거운 몸으로 운동을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 주변 친구나 동료들한테 하소연하려고 하면 모두가 '박찬욱 감독님 영화야', '네가 하소연을 해?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호통쳐 할 말이 없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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