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 추가' 송은범 "보는 사람들이 괜찮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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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야세쵸 고친다구장에 차려진 캠프에서 불펜 투구 훈련을 소화했다. 김성근 감독이 "어깨 상태 봐서 던지라"고 했으나 송은범은 "내일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며 이날 불펜투구에 집중했다. 오전 11시쯤 시작된 불펜 피칭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훈련이 전부 끝나고 나니 정오가 지났다.
이날 송은범은 176구를 던졌다. 170구 정도에서 끝내기로 했는데 본인이 "5개만 더"를 자청했다. 이후에도 "200개 채워야 하는데"라며 짐짓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송은범의 투구는 김 감독뿐만 아니라 니시모토 코치, 계형철 순회 코치, 후루쿠보 켄지 코치가 함께 지켜봤다. 송은범을 바라보던 니시모토 코치는 "슈-토(シュ-ト)"라는 주문을 했다. 슈트, 주로 일본 선수들이 구사하는 변화구로 그가 지금까지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공의 움직임을 본 계 코치는 말 없이 몇 가지 그립을 니시모토 코치에게 보여주면서 무슨 공인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슈트라는 말을 전해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송은범은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캠프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는 직구 같은데 포수 쪽에서 보면 좋다고 하더라.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은데 이것도 던져보니 괜찮았다"고 전했다. 그는 불펜투구 중에도 슈트를 던지고 나서 "여기서 보면 그냥 직구인데?"라는 말을 했다. 대신 불펜포수와 후루쿠보 코치가 "나이스 볼"을 연발했다.
슈트는 이제 막 손에 익히는 단계일 뿐이다. 송은범은 "다른 건 다 직구같았는데 딱 하나만 변하는 각이 확실히 눈에 들어왔다"며 "실전에서 던져봐야 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얼굴에는 기분 좋은 웃음이 가득했다.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사진] 송은범 ⓒ 한희재 기자
[영상] 송은범 슈트 장착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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