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리. 출처|춘리 인스타그램
▲ 춘리. 출처|춘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에서 남성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몸싸움에 대해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춘리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지컬100' 3, 4화 선공개 영상 떄문에 논란이 된 것을 이제야 알았다"며 "주된 논란은 저를 초이스한 박형근 선수가 대결 도중 무릎으로 가슴을 누른 것에 대한 것인데,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저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써 정당하게 대결했고 저는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다"고 글을 썼다.

그는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자 전원이 남녀구분 없이 대결한다는걸 다 알고 있었다"며 "게다가 저는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격투 기술이 나올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친 것을 '가슴을 왜 만지냐, 반칙이다'라는 말로 오해하시는데, 그 말뜻이 아니고 '숨 못 쉬니 빨리 빠져나와라' 그것을 저에게 인지시켜 주기 위해 여성참가자들이 소리를 지른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춘리는 방송을 방송으로 봐달라며 악플을 자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그냥 재미있으라고 만든 방송 프로인데 아직 본방도 나오기 전에 이렇게 싸워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작 대결 당사자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상금 3억이 걸렸는데 남녀가 어디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겨야 하는 게임이고 남녀 성대결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여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댓글은 이 프로그램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니 더 이상 서로 싸우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공개된 '피지컬100' 선공개 영상에서는 박형근이 1대 1 대결 상대로 여성인 춘리를 지목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춘리의 명치를 무릎으로 찍어내려 제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본 다른 여성 출연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치는 소리에 박형근은 입을 닫으라는 액션을 취하는 모습이 이어져 악플이 쏟아졌다.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키는 예능으로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톱5 안에 들어가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출처|피지컬100 예고편 캡처
▲ 출처|피지컬100 예고편 캡처

다음은 춘리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넷플릭스 피지컬100 참가자 보디빌더 김춘리입니다.

피지컬100 3화 4화의 선공개 영상 때문에 일주일 동안 논란이 된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고 여러 글과 댓글(악플포함)을 보았습니다.

선공개 영상으로 이렇게 핫하게 거론될 줄은 몰랐네요??

주된 논란은 저를 초이스 한 박형근 선수가 대결 도중 무릎으로 가슴을 누른 것에 대한 것인데요.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저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써 정당하게 대결하였고 저는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남녀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격투 기술이 나올 거라 예상했습니다. 저도 만약 격투기 선수였다면 당연히 이런 기술을 이 기기 위해 사용했을 것입니다. 보디빌더라 싸움의 기술(?)을 모르니 ㅎㅎ제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자빠뜨려보자 그것뿐이었거든요.

그리고 영상에서 여성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친 것은 가슴을 왜 만지냐. 반칙이다.라는 말로 오해하시는데 그 말뜻이 아니고 숨 못 쉬니 빨리 빠져나와라 그것을 저에게 인지 시켜주기 위해 여성참가자들이 소리를 지른 것입니다. 왜 이로 인해 남녀가 서로 페미니 한남이니 싸우시는지. 이것은 예능입니다.

그냥 재미있으라고 만든 방송프로인데 아직 본방도 나오기 전에 이렇게 싸워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여성 쪽에서는 남자선수를 비열한 이미지로 추락시키며 한남 어쩌고 악플. 남성 쪽은 계집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악플. 그렇게 싸워서 뭐 좋을 일이 있겠습니까. 정작 대결 당사자들은 잘 지내고 있는데요.

둘 다 똑같습니다. 웃자고 한일에 일부 시청자들께서 아주 죽자고 달려드는 게 보기 좋나요.

박형근 선수와 저는 대결이 끝난 후 호탕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서로 아무 불만 없었습니다. 중간에 입 닫으라는 손동작이요? 예능 아닙니까?

저 역시 대결 후 개별 인터뷰 때 아.. 억울해요 여자끼리 대결했으면 난 끝까지 살아남았을 거예요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했습니다. 왜? 예능이니까. 재밌으라고.

그만들 싸우시고 그냥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상금 3억 걸렸는데 남녀가 어딨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박형근선수가 제 가슴 누를 때 진짜 아파서 숨 못 쉬었던 건 사실이고요ㅎㅎ 처음 경험한 거라 아찔했습니다.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박형근 선수가 다른 남성 참가자에게 제가 워낙 힘이 세서 기술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저도 운동을 어릴 때부터 했던지라 힘에서는 어디 가서 밀린 적이 없거든요.

피지컬100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상대를 때리는 것은 허용 안되지만 제압은 할 수 있습니다. 이겨야 하는 게임이고 남녀 성대결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는데 여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댓글은 이 프로그램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니 더 이상 서로 싸우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시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개인 인스타에서 악플은 하지 말아 주세요. 상대 남자선수에 대한 악플을 제 인스타에 댓글로 다는 이들도 있는데 그건 저를 위하는 게 아닙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박형근 선수와 저는 지금까지도 서로 안부 묻고 인스타로 소통하고 지냅니다. 일부러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발 그런 X신짓 마세요.

얼굴 없는 유령 계정으로 그러는 거야 말로 진짜 비열한 짓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