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곤욕"…'어쩌면 우린' 이동휘X정은채, 하이퍼리얼리즘 이별담[종합]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동휘와 정은채가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이별담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가 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형슬우 감독과 배우 이동휘, 정다은, 강길우가 참석했다. 주연 정은채는 해외 체류 중이라 불참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준호(이동휘), 아영(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형슬우 감독은 "화실 장면만 있는 단편에서 시작했다. 보완을 하고자 앞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싶었다. 어째서 말로 칼싸움을 하게 된걸까 고민했다. 여느 로맨스 영화를 보다보니 사랑하고, 썸타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과정들이 순차적으로 있긴 하지만 만드는 입장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어서 이별에 방점을 찍은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님의 마지막 화실 시퀀스 설명을 들으며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리얼함을 토대로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극적인 상황이나 신선한 설정이 들어가면서 그 이야기가 풍부해지는걸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일단은 담이 와서 한쪽밖에 못 쳐다보는 상황에서 진지한 얘기를 해야하는 아이러니함이 인생이 그런게 아닌가 생각했다. 거기서 같이 출발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개인에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 편인데, 준호를 보면서 제 모습 같기도, 제 친구의 모습 같기도 했다. 현실에 땅을 밟고 있는, 주변에 보일 법한, 극적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중시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평범한 인물에도 평상시에 관심이 많아서 재밌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다은은 "안나란 캐릭터는 극 중에서 굉장히 당차고 20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당당함이 있다. 지금의 저로서는 없는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다. 처음에 안나를 봤을 때 지금의 나는 너무 이런 모습이 없는데, 내가 그 때를 생각해서 연기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너무 해보고 싶었고, 많은 고민하고 생각하며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질하게 묘사된 준호에게 반하는 설정은 연기하기 어려운 점이었다고. 정다은은 "감독님께도 상의 많이 드렸는데, 도대체 안나가 왜 준호에게 반하나 싶었다. '왜요? 도대체 저는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감독님. 왜 젊고 어린 안나가 어떤 포인트에서 준호에게 반할 수 있었는지 한 번만 알려주세요'라고 해서 그 당시에 없었던 대사를 감독님이 넣어주셨다. '헐랭이 같은 준호', 그래서 안나는 그 때 나이에는 준호를 좋아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납득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 점에 대해 이동휘는 "제가 캐스팅되는 바람에 정다은씨와 정은채 씨가 굉장히 곤욕을 치른 것 같아서 비통한 심정이다"라고 유머러스하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정은채와 호흡을 맞춘 과정에 대해서는 "정은채 씨는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 같은 아우라와 분위기가 있어서 신기했다. 저 역시 두 사람이 호감을 가지는 것, 그리고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두 사람이)어떤 지점에서 (준호에게)빠지는 것인지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 살다보면 설명이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제 친구 중에서도 아무런 능력이 없어보이는데 계속 쉬지 않고 연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성이 왜 저 친구에게 호감을 느낄까 하는 인물들이 몇명이 있다. 처음엔 결국엔 이런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배우가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구나 했다. 이런 서사, 이런 삶을 살았다고 설명으로 나열하기보다는 저 인물이 어떤 지점에선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고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동휘는 작품 내내 민낯에 가까운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 영화에 메이크업을 하고 나오는 내 모습을 못 견디기 시작했다.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눈썹이 예쁘게 그려져있고 틴트가 발라져 있는 걸 못보겠다. 제 얼굴을 못 보겠는 강박 같은게 있어서 작품하면서 최근 들어서 메이크업을 안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제 마음이 편하면 참 좋은데 작품 보면서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어떻게 저지경까지 갔을까 싶어서 제가 나오는 부분을 스킵하기도 한다"며 "이제 여러분에게 실례가 되는 지경까지 이르른 것 같다. 앞으로 하는 작품에 있어서는 분장팀과 잘 상의를 해보겠다"고 유쾌한 답변으로 웃음을 더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백윤식·이병헌 이전에 하정우·안보현…프리퀄 '내부자들:악인의 탄생' 주연[공식]
2026-08-20
-
'좀비딸' 조정석 딸 최유리, '암살자(들)' 캐스팅…여고생 합창단원
2026-08-20
-
'케빈오♥' 공효진 "결혼하니 기쁨이 배로…특별한 딸, 평범한 며느리로"[인터뷰③]
2026-08-19
-
'경주기행' 공효진 "'엄마' 이정은과 재회 가장 기대…눈앞에서 보고 싶었다"[인터뷰②]
2026-08-19
-
공효진 "정준원, 마음 복잡해 보이지만 잘 견디고 있어…신중해서 안타깝다"[인터뷰①]
2026-08-19
-
"추석엔 '타짜'" 20년 만의 파이널 온다…변요한X노재원 "다 베팅하겠다"[종합]
202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