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신과 함께' 천만, 내 덕 아냐…개판 '멍뭉이' 흥행 부담 없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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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너무 개인적인 이야기 같아도, 반려인들에게는 본인의 이야기가 될 수 있잖아요."
차태현(47)이 진심을 담은 영화 '멍뭉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오는 3월 1일 개봉을 앞둔 치태현의 신작 '멍뭉이'(감독 김주환)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
개봉 3년 만에 영화를 개봉하게 된 차태현은 "사실 개봉 못 할 줄 알았다. 다 OTT로 넘어가기도 하고 1년 전부터 개봉 일정이 자꾸 변경되다 보니 개봉을 하는 게 맞나 생각이 들었다. 보고 나니까 개봉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멍뭉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깔끔했다. 다 읽었는데 '이게 끝인가. 뒤에 아무것도 없나?'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그런 느낌을 좋아한다. 요즘 영화들은 꼬지 않으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강박이 있어서 억지스러운 반전이 있을 때도 있는데 '멍뭉이'는 자연스럽게 가다가 감독님 강아지 이름 쓰면서 그 아이에게 바친다는 말이 쓰여 있으니 강아지 헌정 영화 같더라. 이럴 수도 있구나 너무 개인적인 얘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반려인들이 보면 본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괜찮게 보였다"라고 답했다.
1시간 53분의 러닝타임에 대해서는 "이렇게 길게 나올 줄 몰랐다. 1시간 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다. 근데 안 줄이는 게 나을 것 같다. 반려인들이 볼 때 공감한 이야기가 많다. 요즘 영화에 비교하면 세거나 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5분-10분 줄인다고 흥행에 큰 차이가 날 것도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지금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다고 밝힌 차태현은 "결혼 전까지는 강아지를 키웠는데 결혼 후에는 키우지 못해서 못 키운 지는 오래됐다. 반려인까지는 아닌 것 가다. 어제 유연석이 울고 이럴 때 '뭐지' 생각은 들었는데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유연석) 입장에서는 더 다르게 보일 것 같긴 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영화, 드라마 볼 때도 아이가 나오면 전혀 예상이 없는 곳에서 울림이 있을 때가 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니까 '일타 스캔들' 보고도 남 얘기 같지 않았다"라며 공감했다.
그는 '멍뭉이'들과 함께한 촬영 현장에 대해 "말 그대로 개판"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해 웃음을 줬다. 그는 "강아지들 시선이 많으니까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연기할 때 사람들만 쳐다봐도 집중이 안 되는데 진짜 '개판'이었다. 왔다 갔다 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에게 들이대고 이러니까 집중이 힘들었다. NG 안 내고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누워서 강아지가 얼굴 핥는 장면 있었는데 간식을 옆에 놔둬도 잘 오지 않으니까 얼굴에 연유 같은 걸 잔뜩 바르고 촬영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아지를 컨트롤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다. '과속스캔들' 촬영할 때 (왕)석현이도 6살이었다. 1장면 남겨두고 잠이 들었는데 깨울 수 없으니 그날 하루 버리고 다음 날 찍었다. 강아지들과 아이처럼 통제하면 안 되는 대상을 이해해주는 게 쉽지 않고 그런 현장이 많지 않지만, 이번 감독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믿음이 갔고 선택이 수월했다"라고 신념을 드러냈다
파트너 유연석과는 '종합병원2' 이후 15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차태현은 "유연석이 한다는 것도 작품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다. 유연석은 이미 '종합병원2' 이후로 꾸준히 잘 된 후 만나는 거여서 내가 키운 자식도 아닌데 뿌듯한 느낌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인 감독, 신인 배우들과 찍으면 좋은 게 그런 부분이다. 예를 들어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도 너무 잘 돼서 지금은 나 쓰지도 않지만 그래도 잘 된 거 보니 좋다. 박보영도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부분이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1441만 관객을 기록한 '신과 함께-죄와 벌' 이후 6년 만에 '멍뭉이'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흥행에 부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차태현은 "'신과 함께'가 나 때문에 잘 된 영화도 아니어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부담은 그래서 그렇게 크지 않다. '멍뭉이' 영화는 코로나 터지기 전에도 최고 목표가 300만 정도만 가면 대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때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되는 영화만 되고 중간 영화가 없는 시기라서 중간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극과 극이 너무 심한데 중간 영화가 없으면 영화계가 힘들어진다. 이렇게까지 안 될 것 같지 않은 영화도 안 되더라. 중간 영화들을 많이 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멍뭉이'에서 '3만' 팔로워를 거느린 소소한 인플루언서로 등장하는 차태현은 실제로는 개인 SNS가 없다. 그는 "TV에 많이 나오는데 굳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릴 이유가 있을지 생각이 든다. 사진을 잘 찍지 않으니 올릴 것도 없다. 핸드폰 사진첩에 아이들 사진만 있는데 이제 애들이 잘 찍어주지도 않는다"라며 "(아들) 수찬이 졸업 때 웃는 얼굴로 찍은 귀한 사진이 있다. 몇 년 만에 웃는 얼굴이다. 사춘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제 끝났다. 딸이 곧 오겠지만 아들하고 딸하고 다르다고 하니까 한 번 겪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차태현은 김종국, 장혁, 홍경민, 홍경인과 함께 연예계 대표 1976년 '용띠'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를 연출한 김민석 PD와 함께하는 새로운 여행 예능 론칭 계획을 밝혔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차태현은 "예능 내용에 대해 정해진 건 진짜 그 영상 내용이 전부다. 말을 타네 마네 하고 있는데 5명 모이면 힘든 게 누구는 탄다고 하고 누구는 안 탄다고 한다. 그러면 가운데 중재하는 입장에서는 탈놈만 타라 이렇게 되는 거다. 피디는 그 아이디어를 덥석 물었지만 김종국은 그런 거지 같은 기획을 누가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의견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 노는 게 재밌을까 싶긴 한데 시청자들의 수요가 다 달라서 다 맞출 수는 없다. 누구는 또 복불복 이런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다 다른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하는 거다"라고 했다.
차태현의 다음 작품은 웹툰 원작의 디즈니+ 드라마 '무빙'. 일찌감치 촬영을 마치고 8월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해 그 외에는 활동 계획 없을 것 같다. 이미 뭐가 나오려면 들어갔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무빙'이 8월에 나오니까 '멍뭉이'랑 '무빙' 홍보를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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