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20억 타자 부상 이탈, 한화 뿌리친 이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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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가 자랑하는 천재타자라는 평가를 받은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는 첫 해였던 지난해 가능성과 보완점을 모두 남겼다.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4월 폭발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111경기에서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0이라는 종합적인 성적은 5년 8500만 달러(약 1120억 원)의 몸값에서 비롯되는 기대치에 분명히 밑돌았다. 그런 스즈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해 컵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캠프에 조기 입소했고, 좋은 타격 컨디션과 달라진 몸으로 다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악재가 닥쳤다. 왼쪽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경기 출전이 어렵고 재활에만 매진을 해야 할 전망이다. 복사근은 한 번 다치면 계속 문제가 생기는 부위라는 점도 그렇다. 결국 스즈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포기했다.
컵스로서는 큰 악재지만, 컵스의 외야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스즈키의 빈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6인 로스터 진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스즈키의 부상 소식이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다 재계약에 실패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마이크 터크먼(33‧시카고 컵스)도 그중 하나다. 터크먼은 지난해 KBO리그 144경기에서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대박 성적까지는 아니어도 여러 활용성이 있어 재계약을 염두에 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한화를 떠났다. 그후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터크먼도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고, 컵스 또한 스즈키의 대안 중 하나로 터크먼을 생각하고 있다. 1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우익수로 나왔다. 우익수 자리의 원래 주인공이 바로 스즈키다.
시범경기 출발도 나쁘지 않다. 2월 27일 LA 다저스전에서 2타수 1안타, 28일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서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현시점만 놓고 보면 컵스 외야수 중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축에 속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만약 스즈키가 개막 로스터에 돌아오지 못할 상황이 된다면 두 명의 논-로스터 외야수가 진지하게 고려될 수 있다'면서 터크먼과 벤 데루지오의 이름을 손꼽기도 했다.
터크먼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콜로라도‧뉴욕 양키스‧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빅리그 5년 동안 257경기에 나갔다. 공‧수‧주를 두루 갖추고 있고 여기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은 충분히 빅리그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한화의 제안을 뿌리친 터크먼이 또 하나의 유턴파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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