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늦은 손절 독 됐다…손태진 우승에도 웃지 못할 이유[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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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 폭행 논란을 딛고 새 우승자 손태진을 배출했지만, 황영웅에 '올인'한 서사가 텅 비어버린 만큼 마지막 방송이 역전극의 쾌감이 아닌 씁쓸함을 남겼다.
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폭행 논란으로 하차한 황영웅을 제외한 톱7의 결승 2차전과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도경완은 "결승 진출자 중 황영웅 씨가 경연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제작진과 전 출연자는 '불타는 트롯맨'이 끝까지 공정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방송 종료 시점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영웅이 하차하면서 이날 무대에는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만이 올랐다. 사전 녹화된 황영웅의 무대 및 출연 분량은 모두 편집됐다.
황영웅의 폭행 논란은 경연 후반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빠른 결단을 내렸다면 결승 이전에 정리가 됐겠지만, 제작진은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그를 하차시키지 않고 사실 확인에 오랜 시간을 썼다. 그렇게 나온 사과문 마저 과거 상해 전과를 인정하면서도 하차 의사 없이 "기회를 달라"며 가족들을 거론, 동정심에 호소했다.
제작진 또한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며 이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감싸기 입장문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제작진과 황영웅이 한 차례 뭉개기에 들어가면서 하차 골든타임을 놓쳤다. 황영웅이 빠졌어야 할 결승전 1차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됐고, 최종 경연이 시작된 탓에 이 자리엔 추가 합격자가 들어갈 수 없게 됐다.
심지어 황영웅은 받지도 않은 상금을 내세우며 "최종 1위가 되면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황당한 1차 1위 소감으로 눈길을 모았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상금과 기부로 면피에 나선 듯한 모습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황영웅을 향한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상해 전과 외에도 군 시절 동료 폭행, 전 연인 폭행설이 불거져 추가 해명이 필요했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자 벼랑 끝에 몰려서야 황영웅은 자진 하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하차와 별개로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에서는 계속해서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제작진 역시 "콘서트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서 선긋기에 나섰다. 결국 '콘서트에서도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쏟아지자 그제서야 콘서트 주최 측에서 황영웅의 하차를 알렸다.
이렇듯 시청자와 역대급 '기싸움'을 벌인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으로 인해 '불타는 트롯맨'의 여정 자체가 빛을 잃고 말았다. 지금까지 모든 서사를 '올인'한 참가자 황영웅을 놓치기엔 아까운 면이 많았겠지만, 황영웅을 포기하는 시점이 너무 늦은 탓에 그를 대체할 새로운 스타가 활약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했다.
같은 제작진이 연출한 '미스트롯2'에서는 학폭 의혹으로 하차한 진달래를 대신해 양지은이 결승에 합류했고, 기적적인 역전 서사로 우승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화위복이 됐던 셈이다.
결국 다사다난한 시간을 거쳐 이날 우승은 황영웅을 제치고 손태진이 차지했다. 우승자라는 영예와 누적 상금 6억2967만원을 거머쥐었지만, 일찌감치 노선이 정리됐다면 더욱 뜨거운 화제 속 영예롭게 빛났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 마지막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16.2%를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이지만, 보통 경연의 엔딩이 드러나는 마지막 방송에서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10회에서 기록한 16.6%를 뛰어넘지 못한 성적으로 끝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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