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없었다' 한국, WBC 3연속 1R 탈락 수모…일본-호주 8강 확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기적은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체코와 호주의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한국은 호주전 7-8 역전패, 일본전 4-13 역전패, 체코전 7-3 승리로 1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호주는 2승1패, 체코는 1승2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한국이 8강 희망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체코가 호주를 반드시 잡아줘야 했다. 그래야 세 팀이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
단순히 2승2패 타이를 이룬다고 희망이 생기는 건 아니었다. 세 팀간 상대전적에서 최소 실점한 팀이 2위를 차지하는데, 한국이 2위에 오르려면 이날 체코가 호주에 4점 이상 내주면서 승리해야 했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실낱 같은 8강 진출 희망을 이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바람과 달리 체코는 호주를 제압하지 못했다. 호주가 8-3으로 이기면서 한국의 실낱같은 8강 희망이 사라졌다. 한국의 바람대로 체코가 4실점 이상을 했는데, 반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다 7회초 호주가 로건 웨이드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3-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6-1로 앞선 8회말 체코가 2점을 따라붙으면서 잠시 희망이 생기나 했지만, 9회초 호주가 2점을 다시 도망가면서 체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B조는 우승 후보 일본이 4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호주가 3승1패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A조 2위 이탈리아, 호주는 A조 1위 쿠바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은 2013년, 2017년에 이어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2006년 4강 진출, 2009년 준우승 팀이라는 화려했던 과거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는 것을 최근 3차례 대회에서 몸소 깨닫고 있다.
세계와의 격차, 특히 일본과 마운드 높이 차이를 절감한 대회였다. 일본에는 160㎞ 강속구를 던지는 오타니 쇼헤이와 사사키 로키를 제외하고도 시속 150㎞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했다. 여전히 대부분 140㎞대에 머물러 있는 한국 투수진과 차이가 느껴졌다. 또 하나는 제구. 일본 투수들은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도 제구 난조를 겪는 이들이 없었는데, 한국은 거의 나오는 투수마다 제구가 흔들리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보니 한 투수가 3타자 이상 상대해야 하는 규정에 발목을 잡혀 경기를 망치기 일쑤였다.
일본뿐만 아니라 호주, 체코, 중국 등 과거 야구 변방국이라 여겼던 나라의 수준도 이제는 많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한 대회이기도 했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장 지금 결과를 비난하기 보다는 현재 나타나는 문제점을 확실히 짚어 보완하는 장기적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갈수록 국제대회에서 경쟁력 없는 팀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잘 친다고 해서" 이천에서 2안타→곧바로 1군 콜업 '7번 지명타자' 선발까지, 2경기 1득점 타선에 트레이드 복덩이 되나
2026-08-20
-
"좀 나눠서 치지" 폭소한 박진만 솔직 고백…20안타 18득점 대승→1위 탈환에 더 필요한 건?
2026-08-20
-
"선발이 선발 몫을 했을 때 잘했다" 톨허스트 반등이 곧 LG의 반등이 되나,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그것
2026-08-20
-
패배 속 한화 위안, 김경문도 “괜찮았다” 끄덕거렸다… 주전 대거 선발 제외 이유는?
2026-08-20
-
후반기 첫 연승→'ERA 1.38' 고영표까지 잡을까, LG 선발 라인업 공개…이주헌 대신 박동원 마스크
2026-08-20
-
"디아즈 격려해 달라" 이래서 감쌌구나…5안타→8월 타율 0.382 디아즈, 구자욱 잊지 않았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