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 ⓒ곽혜미 기자
▲ 유아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배우 유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아인은 27일 12시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다음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은 마약 관련 혐의로 지난달 5일 귀국과 함께 신체압수수색을 당한 지 약 50일 만인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두, 피의자 신분으로 12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침묵을 지키며 조사실로 들어갔던 그는 경찰서를 나서며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초췌해진 얼굴로 취재진을 마주한 유아인은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이어 "사실 이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고개숙였다.

유아인은 또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답을 맺었다.

이어 다음 날인 28일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피해를 입은 방송 관계자에게 사과했다. 

▲ 유아인 ⓒ곽혜미 기자
▲ 유아인 ⓒ곽혜미 기자

이어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팬들에게도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습니다"라며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유아인 ⓒ곽혜미 기자
▲ 유아인 ⓒ곽혜미 기자

한편, 유아인은 서울 병·의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발, 소변 검사 과정에서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조사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사실상 공개소환"이라며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해 3일 만에 조사가 이뤄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의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 여부 및 개별 혐의 성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라며 "투약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고 있다. 마약류 공범에 대한 수사 여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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