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시범경기 결석에 정우영도 갸우뚱… LG 최강 불펜, 불안요소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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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어느 팀이 가장 강력한 마운드 전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보는 시선에 따라 갈릴 수 있지만, 그 대상을 ‘불펜’으로 한정하면 대다수 전문가들이 LG를 최고로 뽑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좋은 선수들도 많고, 구색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인 LG 불펜은 불안감이 있었다. 기대치가 워낙 높은 만큼 조금의 변수도 커 보이는 게 현실. 특히 가장 핵심적인 몫을 해줘야 할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의 투구는 정규시즌 초반에도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두 선수가 언젠가는 정상 궤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반 레이스를 어떻게 버텨가느냐가 LG의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LG가 자랑하는 특급 불펜 투수들이다. 연봉 4억3000만 원을 받는 고우석은 2021년 30세이브, 그리고 지난해는 개인 최다인 42세이브를 거두며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다. 정우영은 고우석에 앞서 나와 위기를 정리하는 특급 셋업맨이다. 지난헤 67경기에서 35홀드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다.
나란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두 선수다. 기량은 누구나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팀에 복귀한 뒤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은 WBC 대표팀 소집 기간부터 어깨가 불편했다. 당초 담 증상으로 알려졌지만 정밀 검진 결과 상태가 담보다 더 무겁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WBC 일정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계속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다.
당초 빠르면 개막전 대기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있었으나 물거품이 됐다. 개막전 대기는 불가능하다. 어깨 상태가 다 회복되고 나서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당분간은 팀 전력에 가세하지 못할 전망이다.
불펜 구상은 보통 마무리 투수라는 기둥을 정해두고 그 다음 살을 붙이기 마련이다. 고우석이 없을 때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정우영인데 그마저도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다. 정우영은 시범경기 네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별개로 마지막 세 경기는 투구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0-0으로 맞선 7회 등판했으나 불안한 투구 내용 끝에 결국 이날의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실점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더 뼈아팠다.
정우영은 싱커(투심)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르는 선수다. 그러나 이날도 자신의 구속을 찾지 못했고, 특히 평균 구속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떨어졌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보통 이맘때면 자신의 구속을 상당 부분 찾은 채로 시즌에 돌입해야 하는데 정우영의 페이스업 속도가 늦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단 또 하나의 셋업맨인 이정용을 임시 마무리로 기용하며 두 선수가 컨디션을 찾는 시간을 번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를 순탄하게 풀어가야 LG의 4월 성적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불펜 뎁스가 가장 풍부하다고 평가받는 LG가 답을 찾아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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