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혜성 ⓒ곽혜미 기자
▲ 신혜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 정혜원 기자] 그룹 신화 신혜성(정필교, 44)이 음주운전 및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 첫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6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에서 열린 음주운전 및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신혜성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혜성은 이날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답변만 했다. 

신혜성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가수 신화 멤버로 25년간 활동을 하면서 공항장애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겪어왔다. 2021년 초부터는 증상이 심해졌다. 해당 기간동안 음주도 하지 않았고, 피고인의 지인들이 피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간 심각한 정식적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대중들에게 알려질까봐 두려워 치료를 제대로 받지도 못했다. 사건 당일 13년 만에 지인들과 만난 식사를 하게 됐고, 몇년 만에 음주를 하게 되자 필름이 끊겨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잘못을 한 건 맞지만 예상치 못한 것으로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은 "피고인이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오해해 운전을 한 것이다. 처음부터 타인의 차량을 무단으로 이용하려던 것은 아니다. 차량 소유주와도 원만하게 합의했고, 소유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했다. 

변호인은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던 점도 인정한다. 차에서 잠들어 있다가 당황해서 음주측정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며 "술이 깬 후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당연히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어여 마땅하지만 처음부터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물리적인 피해가 없다는 점,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위험이 적은 점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신혜성은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이번 일로 너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항상 다짐하겠다"고 했다. 

▲ 신혜성 ⓒ곽혜미 기자
▲ 신혜성 ⓒ곽혜미 기자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혜성은 지인과 함께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지인의 집인 경기 성남시로 향했다. 이후 신혜성은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부터 송파구 잠실동 탄천2교까지 음주 상태로 직접 차를 몰았고, 도로 한복판에서 잠든채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신혜성은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아 더욱 파문이 컸다. 그는 타인의 차량을 본인의 차량으로 착각했다. 

이에 경찰은 신혜성에게 차량 절도 혐의가 있는지도 함께 수사했으나 차량을 훔친 것에 대한 고의성은 입증되지 않아 절도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신혜성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4월에도 서울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삼성동까지 약 400m를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현재 기준이라면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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