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홈런과 두뇌, 현지 중계진도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런 골프샷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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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10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0-2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김하성은 선발 6번 2루수로 출전해 홈런과 2루타 하나씩을 기록하는 등 3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기민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은 ESPN의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중계였다. 현지 시간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경기 하나를 ESPN이 전국에 생방송한다. 동시간대에 열리는 경기도 없어 메이저리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런 날 김하성이 맹활약하며 또 한 번 리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ESPN 현지 중계진은 이날 김하성의 플레이에서 두 차례 놀랐다. 6-0으로 앞선 5회 초 1사 3루에서 터뜨린 좌월 2점 홈런, 그리고 5회 말 무사 2,3루에서 2루 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킨 수비 장면이다.
2회 1타점 2루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김하성은 5회 루트지의 5구째 스위퍼(75.6마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외야 담장 너머에 있는 불펜에 떨어진 공이었다. 애틀랜타 좌익수 로사리오가 이를 ‘도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지만 글러브를 벗어나며 홈런이 됐다.
홈런이 크게 놀라운 건 아니지만 그 과정은 대단했다. 루트지의 스위퍼는 횡적으로 큰 움직임을 그리며 김하성의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졌다. 가만히 뒀다면 어쩌면 원바운드가 될 수도 있을 정도였다. 지면에서의 거리는 고작 25㎝에 불과했다. 그런데 김하성이 이를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들었다. ‘스탯캐스트’ 역사상 다섯 번째로 지면에 가까운 공을 홈런으로 만든 타자가 됐다.
ESPN 중계진은 이 홈런 상황에 대해 “불펜 지역에 떨어졌다. 로사리오가 공을 잡기 위해 대기했지만 오버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니 이런 골프샷을 봤는가. 김하성이 오늘 두 번째로 슬라이더를 공략했다”고 놀라워했다. ESPN 중계진도 이렇게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것을 보기 어려웠던 것이다.
8-0으로 앞선 5회 말 무사 2,3루에서 나온 수비 상황에서도 지능적인 플레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쿠냐 주니어의 타구가 투수 루고의 키를 넘었다. 수비 위치를 잘 잡고 있었던 김하성이 뛰어 들었고, 여기서 1루로 던지지 않고 곧바로 3루로 던져 2루 주자인 힐리어드를 잡아냈다. 1점을 주기는 했지만 1사 3루가 1사 1루로 바뀌며 루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SPN 중계진은 “와우”라는 탄성을 내뱉으며 “김하성이 유격수 모드로 수비를 했다”고 평가했다. ESPN 중계진은 위험성이 있는 플레이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을지 미리 예견하고 있었다. 그는 1루에 던질 수도 있었지만, 힐리어드를 3루에서 잡은 게 (투수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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