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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영상)여자 배구 특집④ - 박정아,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인 이유

작성일: 2016.06.13 06:3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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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 스포츠 가운데 올림픽에서 처음 시상대에 오른 종목은 여자 배구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은 쟁쟁한 배구 강국들을 따돌리며 동메달을 땄다. 40년 전, 한국에서 온 작은 선수들은 빠른 움직임과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장신 군단들을 연달아 이겼다. 2016년 현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평균 키가 180cm가 넘었고 블로킹이 좋아졌다. 그리고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이 버티고 있다. 4년 전 한국은 런던에서 눈앞에 잡힐 듯했던 메달을 놓쳤다. 런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女배구 특집① - '응답하라 1976' 女 배구 12인, 역대 최강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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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특집③ - 양효진의 두 번째 도전 "연경 언니 도와 시상대 오를 것"

女배구 특집④ - 박정아,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인 이유

女배구 특집⑤ - [현장 리포트] '40년 만의 도전' 최종 12인의 구슬땀

女배구 특집⑥ - '아마존의 배구 전쟁' A조 생존법은?

女배구 특집⑦ - 올림픽 선배들이 보는 리우데자네이루 전망

▲ 박정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모든 스포츠 종목은 가려진 주역이 있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들이 있다.

배구에서 헌신적인 일을 책임지는 포지션은 리베로와 레프트 보조 공격수다. 4년 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남겼다.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한 선수들의 공도 크다.

한송이(32, GS칼텍스)는 런던 올림픽 4강 진출의 숨겨진 주역이었다. 올림픽 예선과 런던 무대에서 그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팀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런던에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한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태극 마크를 후배들에게 넘겼다.

대표팀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레프트 보조 공격수였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의 보석은 박정아(23, IBK기업은행)였다. 그는 네덜란드, 일본, 카자흐스탄, 페루를 차례로 꺾는 데 힘을 보탰다.

▲ 진천선수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박정아 ⓒ 곽혜미 기자

초고교급 기대주, 프로 입단 이후 꾸준하게 성장

부산 남성여고 시절 박정아는 고교 최고의 선수였다. 주로 센터로 출전한 그는 고교 무대를 평정했고 2010년 창단된 IBK기업은행에 특별 지명으로 입단했다. 소속 팀에서 현 대표팀 사령탑인 이정철 감독을 만난 그는 6년 동안 꾸준하게 리시브와 수비 연습을 했다.

전문가들이 배구에서 가장 어렵고 이른 시간에 발전하지 않는 것으로 꼽는 것이 서브 리시브와 수비다. 187cm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박정아는 공격은 물론 수비도 가능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팀 동료인 김희진(25)처럼 그는 레프트와 라이트 그리고 센터 포지션을 모두 해낼 수 있다.

박정아는 소속 팀에서 김희진과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대표팀에서도 그의 입지는 점점 탄탄해졌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자신감을 얻은 박정아는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 한층 성장한 기량을 펼쳤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날카로운 서브에 무너지지 않았고 중요한 수비를 성공해 상대 팀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코트에) 들어갔을 때 범실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트 바깥에 있을 때는 들어가면 도움이 되고 나오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박정아 ⓒ 한희재 기자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키 플레이어가 된 박정아

소속 팀에서 꾸준하게 갈고닦은 서브 리시브와 수비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예선이 아닌 올림픽에서는 만만치 않은 강호들을 계속 만나기 때문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꾸준하게 연습을 한 점이 저한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얻었지만 앞으로 더 많이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야 국제 대회와 국내 리그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감독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리시브를 할 때 다리 중심을 잡아라"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세계 예선을 마친 뒤 박정아의 활약을 칭찬하며 "예선에서 잘했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여전히 가장 많이 리시브를 하는 이는 김연경이다. 상대 팀은 김연경을 견제하기 위해 목적타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는다. 김연경의 짐을 덜어 주는 것은 물론 한국의 조직력이 살아나려면 박정아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가 부담감을 털어 내고 자신의 소임을 해낸다면 메달을 향한 한국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영상] 박정아 인터뷰 ⓒ 촬영 정찬, 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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