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재계약 결렬→마이너 폭격→당당히 메이저리그 복귀… 배짱 좋게 나간 이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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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크 터크먼(33‧시카고 컵스)은 2022년 한화 팬들의 뜨거운 주제 중 하나였다. 재계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논란이 거셌다. 딱히 어느 한쪽으로 답이 나오지 않는 주제라 그 생명력이 길었다.
터크먼은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5를 기록했다. 망한 성적은 아닌데, 그렇다고 리그를 폭격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성적이었다. 나쁘지 않은 타율 및 출루율과 수비‧주루에서의 공헌도를 볼 수 있었고, 반대로 떨어지는 장타율(.430)을 볼 수도 있었다. 화끈한 한 방으로 팀에 공헌하는 선수는 아니라 임팩트는 다소 떨어졌다.
한화는 터크먼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금액에 이견이 있었고, 결국 터크먼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시범경기에 뛰며 눈도장을 받았다.
이미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 평가가 어느 정도 끝난 선수인 것 같았다. 2021년까지 콜로라도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며 257경기에 나간 경력이 있었다. 2019년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87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치는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허슬플레이와 별개로 전체적인 성적이 그렇게 화려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컵스는 외야 선수층 보강 차원에서 터크먼을 눈여겨봤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보험으로 남겼다. 터크먼은 올해 트리플A 24경기에서 타율 0.278, 3홈런, 15타점, OPS 0.870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이 놀라웠다. 2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같은 개수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0.427을 기록했다. 컵스는 그 출루율에 주목했고,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계약을 해 그를 콜업했다.
사실 컵스도 터크먼에게 장타를 기대하는 건 아니다. 다만 출루율이 좋고, 최근 공을 잘 보고 있다. 여기에 견실한 수비수이자 주자이기도 하다. 터크먼은 그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 첫 3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500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괜찮다. 컵스가 경기 후반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선수라는 점은 어느 정도 증명을 해내고 있다.
터크먼의 메이저리그 생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26인 로스터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누군가 올라오면, 또 터크먼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다만 지금의 좋은 활약은 다른 팀들도 다 지켜보고 있다. 컵스에서 신분 변화가 생겨 설사 방출되더라도, 추후 외야 결원이 생기는 팀들이 터크먼을 급한 대로 영입해 쓸 수 있다.
반대로 한화는 터크먼조차 아쉽게 된 상황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너무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터크먼의 떨어지는 장타력을 본 한화는 이보다는 더 거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그레디는 그 과정에서 한화 레이더에 걸렸다. 그러나 기본적인 출루가 안 되는 상황에서 본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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