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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천] 염경엽 극찬 이유가 다 있었네… 속 썩이던 임찬규가, LG 마운드의 방파제였다

작성일: 2023.05.23 21:5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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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LG 마운드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해주고 있는 임찬규 ⓒ연합뉴스
▲ 올 시즌 LG 마운드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해주고 있는 임찬규 ⓒ연합뉴스
▲ 23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둔 임찬규 ⓒ연합뉴스
▲ 23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둔 임찬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임찬규(31‧LG)는 입단 당시부터 팀의 큰 기대를 모은 핵심 유망주였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1년 LG의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선수였다. 2011년 데뷔 시즌에 65경기에 나가는 등 팀에서도 애지중지한 선수였다.

하지만 향후 10승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달리 성장은 더뎠다. 첫 두 자릿수 승수는 입단 후 한참이 지난 2018년(11승)에나 나왔고,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은 그보다 더 늦은 2021년에나 나왔다. 2011년 이후 LG 마운드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팬들의 애를 태운 선수이기도 했다. 될 듯 될 듯 뭔가가 안 풀렸다.

지난해는 23경기에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에 머물며 선발 로테이션 수성조차 위태해졌다. 결국 찾아온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잠시 미뤄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임찬규는 선발 한 자리를 보장 받은 선수가 아니었다.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많았던 LG는 이미 베테랑이 된 임찬규보다는 긁어보지 않은 복권을 확인해 보길 원했다.

그런데 정작 LG 마운드의 방파제 몫을 해내고 있는 건 임찬규다. 시즌 초반 팀 선발진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낸 주역이었다. 개막 직후에는 롱릴리프로 묵묵하게 활약했고, 다시 선발 한 자리를 맡은 이후로는 안정적인 투구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 LG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위기였다. 특히 선발진은 붕괴 직전이었다. 아담 플럿코만이 자기 기량을 내고 있었다. 케이시 켈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진에 빠졌고, 이민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갔고, 강효종은 부진 끝에 2군에 갔다. 김윤식은 몸조차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서 임찬규가 대활약하면서 LG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23일 인천 SSG전에 앞서 임찬규를 많이 칭찬했다. 염 감독은 “초반에 선발 네 명이 망가진 것이었다. 초반에 켈 리가 안 좋았고, 민호도 (부상으로) 바로 2군에 갔다. 윤식이도 안 좋았다. 효종이도 안 좋았다”면서 “플럿코 빼고는 다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초반에 무너졌을 때 찬규가 롱으로 힘을 보태줬고, 그 다음에 선발로 들어왔다.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어떤 축을 만들어주는 데 있어 나는 찬규의 역할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임찬규는 노련한 완급 조절과 높낮이 조절로 SSG 타선을 막아섰다 ⓒ연합뉴스
▲ 임찬규는 노련한 완급 조절과 높낮이 조절로 SSG 타선을 막아섰다 ⓒ연합뉴스

그런 임찬규의 상승세는 23일에도 이어졌다. 공동 1위 팀과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23일 인천 SSG전에 선발로 나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네 번째 승리를 달성함과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2.33으로 낮췄다. 올 시즌 팀 마운드에서 사실상 플럿코와 공동 에이스 몫을 하고 있는 임찬규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고, 완급 조절이 워낙 좋았다. 포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은 물론, 커브(18구), 체인지업(32구)을 적절히 이용했다. 로케이션도 좋았고, 구종 사이의 특성을 잘 이용한 높낮이 조절로 SSG 타자들의 무수한 뜬공을 유도해냈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구만 잘 이뤄지면 임찬규의 호투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분위기다. 켈리와 김윤식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민호가 6월 초 돌아오면 LG도 임찬규까지 포함한 5명의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LG가 만약 올 시즌 끝에 좋은 성적을 달성한다면, 임찬규의 시즌 초반 대활약은 잊지 않고 기억될 것이다.

▲ 임찬규 ⓒ연합뉴스
▲ 임찬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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