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에 바뀐 롯데-NC 라이벌전 판도, 1할타자인데 공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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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지난 해만 해도 8승 8패로 호각세를 다퉜던 롯데와 NC의 낙동강더비. 그런데 올해는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롯데는 지난달 21~23일 창원에서 열린 시즌 첫 낙동강더비에서 NC에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이것은 롯데가 9연승을 질주하는데 아주 중요한 발판이 됐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양팀. 이번에도 롯데의 승리였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N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모두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의 4전 전승이다.
낙동강더비의 판도는 어떻게 롯데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일까. 지난 해와 달라진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노진혁이다. 작년까지 NC에서 뛰었던 노진혁은 FA를 선언하고 롯데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어떻게 보면 50억원이 판도를 바꾼 셈이다.
노진혁의 NC전 상대 타율은 .143(14타수 2안타)로 1할대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왜 NC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을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롯데는 NC를 처음으로 만난 지난달 21일 창원NC파크에서 8회까지 1-2로 뒤지고 있었다. 남은 희망은 9회초 공격 하나 뿐. 이때 노진혁이 우측 외야로 2루타를 쳤다. 노진혁의 2루타로 희망을 살린 롯데는 한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뤘다. NC로서는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충격파까지 더했다. 결국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따냈다.
롯데는 지난달 22일에도 8회까지 8-6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9회초 안권수의 솔로포로 9-6 리드를 품에 안은 롯데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노진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6으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롯데의 10-6 승리로 끝났다.
가장 극적이었던 지난달 23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 롯데는 0-3으로 뒤지다 9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노진혁은 이번에도 이용찬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팀에 귀중한 첫 득점을 안겼고 이는 롯데가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는 시발점이었다.
사직 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진혁은 23일 사직 NC전에서 5회말 2사 2루 찬스에 나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첫 타석에서 수비 시프트에 걸려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아픔을 잊는 적시타였다. 롯데는 노진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만약 노진혁이 2아웃에 적시타를 치지 않았다면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야 했을지도 모른다. 노진혁은 이 상황을 두고 "1점이 더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록 NC전 상대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꼭 나타나는 타자가 바로 노진혁이었다. 노진혁은 이제 점점 NC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고 있다. "지난 번에는 친정팀이라 상대할 기회가 없어서 볼 구경을 많이 했다. 삼진도 많이 당했는데 그래도 상대해봤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다"는 노진혁은 찬스에 강한 면모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고 노림수 타격도 하고 있다. 주자가 있고 찬스가 오면 재밌다. 즐기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양팀의 두 번째 3연전에는 두 경기가 남아 있다. 앞으로 어떻게 흐름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는 롯데가 4전 전승을 거두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내용에는 노진혁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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