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포수도 영웅이 됐다…이것이 롯데를 지탱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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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정보근의 리드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를 11-1 대승으로 장식한 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쓰고 나온 정보근을 '폭풍 칭찬'했다.
롯데의 안방에는 FA 시장에서 80억원의 거금을 들여 영입한 포수 유강남이 있다. 그런데 유강남이 지난 23일 사직 NC전에서 런다운 플레이를 하다 무릎을 다치면서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야 했다.
롯데의 선택은 정보근이었다. 정보근은 선발투수 박세웅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2루타 한방을 날리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박세웅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 밖에 맞지 않으면서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정보근은 경기 전부터 오로지 박세웅의 투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투수 리드에 있어 (박)세웅이 형과 경기 전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정보근은 "경기에 대한 방향성을 미리 설정하기 위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경기 중에는 세웅이 형의 장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최대한 그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려 했다"라고 말했다.
타석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롯데가 2-0으로 앞서던 2회말 고승민이 우전 2루타로 치고 나가자 정보근은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선행주자의 진루를 도왔고 이는 더블스틸로 인한 득점의 발판이 됐다. 3회말에는 고승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롯데가 4-0으로 리드하자 정보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면서 롯데 타선에 불을 붙였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 롯데는 정보근의 2루타로 6-0 리드를 가져가며 초반부터 완전히 기세를 잡을 수 있었다. 결국 롯데는 3회에만 5득점을 올리며 8-0으로 달아났고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정보근은 "타격에서는 최근 연습 때 감이 나쁘지 않았다. 경기에 자주 나가지는 않아서 한번씩 나갈 때마다 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정보근의 활약 덕분에 박세웅이 안정감을 찾은 것은 물론 유강남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다.
시즌 타율이 여전히 1할대(.188)인 정보근은 언제 또 선발 기회를 얻을지 모르는 운명이다. 그러나 가끔씩 찾아오는 스타팅 기회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롯데의 선수층은 두꺼워지고 강해지고 있다. 이것이 지금 롯데를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 뒤에서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면서 노력하는 정보근 같은 선수가 많아지면 롯데도 당연히 강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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