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NC→두산 양의지와 또 한 사람…'지명 철회' 김유성도 돌아왔다

작성일: 2023.05.31 12:0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유성 ⓒ곽혜미 기자
▲ 김유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30일 창원NC파크, 두 명의 두산 선수가 창원에 '돌아왔다'. FA로 이적해 NC의 팀 창단 우승을 이끈 포수 양의지가,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로 지명철회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던 투수 김유성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창원NC파크에 등장했다. 팀을 떠난 배경 만큼 온도 차도 컸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허리 디스크 신경증을 앓고 처음 KBO리그에 등장한 투수인데도 대처가 안 됐다. 오직 양의지만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포수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경기 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창원에서 경기하게 된 복잡하고 또 미묘한 감정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29일 밤부터 잠을 잘 못 잤다며 "잠 못 이루는 밤이 됐다. 아침에도 일찍 깼다. 그래서 일찍부터 돌아다녔다"고 얘기했다. 

NC 팬들에게는 감사와 미안 두 감정 가운데 후자가 더 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양의지는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여기서 정말 잘 지냈고, 정말 좋은 분들 많이 만났는데 헤어지니까 아쉽다. 가깝게 지내던 분들도 많았다. 그런 점도 있고, 또 첫 우승을 함께 한 기분도 있고…감사한 마음도 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많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 양의지 ⓒ곽혜미 기자
▲ 양의지 ⓒ곽혜미 기자

점수가 5점 차로 벌어진 8회에는 김유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유성은 김해고 출신으로 지난 2021년 NC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학교폭력 가해 사실로 인해 연고 팀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하지 못했다. NC는 고심 끝에 김유성의 지명을 포기했다. 김유성의 일탈이 한 프로 구단의 1차지명권을 물거품으로 만든 꼴이 됐다.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으로 다음을 기약했고, 드래프트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은 김유성을 지명할 때부터 비난에 직면했으나 정면승부를 택했다. 최근 피해자 측과 합의에 이르면서 1군 등록의 명분도 생겼다. 첫 2경기에서는 제구난조로 아직은 프로 1군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한 차례 1군 말소 후 지난 27일 재등록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아직은 불안한 면이 있었다. 이승엽 감독조차 경기 전 김유성의 등판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상황이 돼야 한다. 최승용이 오래 쉬어서 오늘은 불펜에서 대기하고 토요일(3일 kt전)에 선발로 나간다. 불펜에 여유가 있어서 김유성이 나갈 상황이 될지 모르겠다. 이기는 경기에는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 같이 나갈 선수들이 있다. 김유성은 편한 상황에 내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크게 앞서거나 끌려가는 상황이 와야 김유성도 나갈 수 있다는 얘기였다. 

결국 김유성이 나온 상황은 5점 차로 패색이 짙어진 시점이었다. 김유성은 등판 직후 연속 탈삼진으로 2아웃을 만들었지만 손아섭과 박민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는 머리를 향하는 위험한 공도 나왔지만 김유성은 미안하다는, 박건우는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경기가 이어졌다. 한때 1차 지명을 받았던 유망주의 창원 데뷔전은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됐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