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귀국' 손준호 억류 깜깜, '매니저형' 클린스만 감독의 응원 스타일 "100% 서포트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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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조용운 기자] "이 명단은 바뀔 수도 있다." 사실상 합류가 어려울 걸 아는 뉘앙스였다. 그럼에도 위르겐 클린스만(5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준호(31, 산둥 타이산)의 이름을 포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 A매치 2연전을 대비한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3월 부임하고 처음 치렀던 평가전과 비교해 소폭의 변화가 있다. 두 달 동안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국내와 해외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관찰하면서 새로운 이름이 보인다. 벨기에에서 뛰는 홍현석(KAA 헨트)과 K리그에서 활약이 빼어난 박용우(울산현대),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 등이 최초 발탁의 기쁨을 누렸다.
변화의 바람 속에 손준호는 그대로였다. 사실 손준호는 명단을 짤 때 가장 먼저 제외했어야 할 자원이다. 그를 둘러싼 환경이 깜깜이기 때문.
중국에서 뛰는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억류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한국 국민 1명이 비국가공무원 수뢰회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힌 대상이 손준호라는 것만 알 수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을 강제 수사하는 방법으로 어느새 한 달 가까이 구금하고 있다.
중국은 손준호에게 뇌물 수수 의혹을 품으면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선양 주재 한국 영사가 손준호와 접견하며 상황을 모색했으나 허용된 시간이 워낙 짧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도 손준호 사건과 관련해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며 진상 파악에 나섰다. 최근에는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사내 변호사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접견을 시도했다.
하지만 협회 파견단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관계자는 "소득이 없었다. 중국측 손준호의 변호사도 우리와 접견을 꺼렸다. 중국축구협회 역시 '말해줄 게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달 가까이 손준호가 구금되어 있어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알 길이 없다. 클린스만 감독도 "손준호의 육체적, 정신적인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다.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빨리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라고 했다.
현지법상 한 달 넘게도 구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준호가 6월 A매치에 뛸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풀려난다 하더라도 귀국을 허가할지도 미지수다. 상황이 잘 흘러가 합류한다해도 컨디션이 정상일리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의 대체 자원을 발탁할 각오를 하고 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가 100% 손준호를 서포트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최대한 도와주려는 의도로 선발했다"라고 했다. 손준호 곁에 대표팀과 협회의 도움이 있다는 걸 알리려는 방법으로 명단 포함을 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전술적인 면보다 관리에 능한 매니저형에 점수를 더 받았다. 이런 부분도 선수 관리의 한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는 3월 A매치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대표팀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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