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꿈을 현실로 만든 10년의 시간[BTS 10주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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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흔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두고 과거엔 '중소의 기적', 이제는 'K팝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에 기적은 없었다. 매 순간 노력을 통해 꿈을 실현시켜 왔을 뿐이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이유다.
◆ "누군가의 땜빵이 꿈"이라던 방탄소년단…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우뚝
현재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K팝 시장에서 1위이자,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형 기업이 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하이브는 그저 중소 기획사에 불과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서 데뷔했다. 하이브의 전신이다. 당시 빅히트는 2AM 이창민, 혼성그룹 에이트 등이 소속돼 있는 작은 회사였다.
때문에 방탄소년단에게는 한때 '흙수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멤버 슈가는 2015년 네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수식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정말 0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데뷔 초 중소기획사 아이돌로서 여러 설움도 겪기도 했다. 이들이 초기 발표한 곡들에는 이러한 이야기와 당시 느꼈던 감정들이 묻어난다. "별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2번째 이름이었어 /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 누군가의 땜빵이 우리의 꿈"(2017년 발표한 '바다' 가사 중)라는 구절이 대표적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방탄소년단은 꿈을 잃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등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음악으로 차근차근 성장했다. 마침내 이들은 K팝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 "빌보드 1위 하고파"…방탄소년단이 말하는 대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꿈"이라고 말했던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며 수많은 최초이자 최고인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 특히 "스타디움 투어도 해보고 싶고, 빌보드 1위도 하고 싶고, 그래미 어워드도 가고 싶다"며 멤버 슈가가 말한 바람들을 모두 이뤄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꿈을 이루기 시작한 시점은 2015~2016년이다. 이들은 그해 5월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지상파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정규 2집 '윙스'(WINGS)로 '제8회 멜론 뮤직어워드'(MMA)에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데뷔 3년 만의 첫 대상이었다.
당시 멤버 뷔는 "대상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였는데 아미 여러분이 이렇게 빨리 우리 소원을 들어줄지 몰랐다. 솔직히 이제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꿈만 꿨던 목표 자체를 이루고 나니까 그냥 멍하고 아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는 '미국 진출'이라는 K팝 업계의 오랜 꿈을 현실화했다. 이들은 다섯 번째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에 오르더니, 수록곡 '마이크 드롭'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8위까지 진입했다. 2018년에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아시아 가수 최초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이후 내놓는 앨범마다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에는 '핫 100' 1위라는 더 큰 꿈을 이뤄냈다. 그해 8월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이 차트 1위로 진입, 3주 간 정상을 유지했다. 당시 멤버 진은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했는데, 꿈이 현실이 돼 기분이 정말 좋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듬해 방탄소년단은 '버터'(Butter)로 '핫 100' 9주 연속, 총 10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쓰며 반짝 인기가 아님을 증명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K팝 최초로 수상하고, 2021년에는 '그래미 어워드'에 K팝 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되고 단독 무대를 펼치는 업적을 세웠다.
◆ 다가올 완전체 활동 2막, 아직 이룰 꿈이 남았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로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비록 10주년을 함께 하진 못하지만,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활동 2막을 앞둔 방탄소년단이 더욱 기대되는 점은 이들이 여전히 올라갈 곳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그래미 어워드'는 백인, 비영어권 아티스트에게 유독 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노미네이트되는 기록을 세웠다.
멤버들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그래미 어워드' 수상 욕심을 내비쳤다. 그리고 차근차근 그 목표에 다가갔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참석하며 그래미 어워드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20년에는 릴 나스 엑스와 단체 무대를 꾸미고 처음 후보에 올랐다. 2021년에는 단독 공연을 선보이고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본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업적을 이뤘다. 2022년에도 본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역시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에 큰 의미를 가진 이유에 대해 "한국 사람으로서 우리의 음악이 어디까지 닿는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2025년께 다시 완전체로 돌아올 방탄소년단이 아직 남은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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