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 무실점 전역 신고식, 팬들이 보내준 영상 덕분이었다 "감사해서 선물도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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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⅓이닝 무실점 상무 전역 신고식 뒤에는 숨은 전력분석원이 있었다. 삼성 왼손투수 최채흥이 투구 폼에 대한 고민을 팬들이 보내준 영상으로 풀었다.
최채흥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가 1-2 역전패로 끝나면서 주인공이 될 기회를 놓쳤지만, "5선발이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의 축이 될 선수다웠다"는 박진만 감독의 칭찬을 받을 만큼 좋은 투구였다.
전역 후 첫 경기의 여운이 남아있을 14일, 최채흥은 얼떨떨한 얼굴로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잘 모르겠다. (강)민호 형 사인대로만 열심히 던졌다. 다들 잘했다고 해주시는 거 보니 잘했나보다"라며 "첫 등판이라 긴장해서 3회까지는 내가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4회부터 조금 여유가 생겼다. 나름대로 열심히 집중해서 던졌다. 일요일(11일 대구 롯데전) 끝내기로 이겨서 분위기가 좋으니까 그 분위기 이어가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의 칭찬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다음 경기 잘 던지고, 또 다음 경기까지 잘 던지면 계속 안정감 있게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상무 입대로 몸이 더 좋아졌다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 많이 했다. 환경 자체가 운동하기 너무 좋다. 기록도 연봉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감독님도 배려를 해주셔서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 구속은 비슷한데 몸이 좋아졌으니 효과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체육부대라서 그런지 PX에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셰이크가 많이 들어오더라. 그런 것 잘 챙겨먹었고, 식사를 거르면 안 되니까 몸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다.
입대 전 고민거리를 팬들의 도움으로 해소한 것도 복귀전 호투의 원동력이 됐다. 최채흥은 "입대 전에 구속이 떨어지고 있어서 원인이 뭔가 찾아봤다. 중심이동이 약한 것 같아서 연구하고 시도도 많이 해봤는데, 안 좋은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그런데 팬들이 찍어주시는 영상을 보고 내 상황이 이렇구나 하면서 폼을 수정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좀 잡혀서 나왔다. 검색해서 보기도 하고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다. 감사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 나름대로 선물도 드렸다"고 말했다.
-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졌다. 전역한 실감이 났나.
"너무 좋았다. 함성도 너무 좋았고, 전역한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문경에서는 최다 관중이 한 30명 정도다."
- 이상영과 룸메이트였다고 하던데.
"상영이도 걱정이 많았는데, 잘 할 거다. 어제도 연락와서 나한테 그렇게 던지면 자기는 어떡하냐고, 부담돼서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냥 던지라고 했다."
- 상무에서 한동안 안 던진 기간이 있던데.
"(웃으며)조금 안 좋긴 했는데 성적도 안 좋고 몸도 안 좋다 보니까. (박치왕)감독님이 냉정하시다. 안 좋으니까 바로 빼버리시더라."
- 상상했던 것과 어제 경기 어떻게 달랐나.
"한 4점 줄 거라고 생각했다. LG가 잘 치는 팀이기도 하니까. 생각보다 너무 잘 풀려서 예상이랑 다르게 흘러갔다."
- 어제 박진만 감독이 100구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 보였다는 얘기를 하더라. 신인 때 데뷔전 7이닝 던지겠다고 한 게 생각났다.
"(드래프트 때)무슨 생각이었는지…."
- 군대에서 어떤 생각을 많이 했나.
"처음에 자대 들어간 뒤에는 야구를 안 봤다. 뛰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그래도 상무 시즌이 시작되면서부터는 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빨리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시간이 더 안 가더라. 일병 때까지는 조금 힘들었다."
- 박해민과 상대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
"(박)해민이 형 타석에서만 긴장이 풀렸다. 형이 '직구 안 온다'고 놀리더라."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계산이 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안 아프고 풀타임 도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승수는 운이라고 생각해서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도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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