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장쑤행 최용수, 마지막에는 차분했던 상암벌 90분
작성일: 2016.06.22 20:02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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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장쑤 쑤닝 사령탑을 맡게 된 최용수 감독이 상암벌에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고별전을 치렀다. ⓒ 성산동, 한희재 기자 |
[스포티비뉴스=성산동, 김덕중 기자] 중국 리그 장쑤 쑤닝 사령탑을 맡게 된 최용수 감독의 FC서울 고별전은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그러나 특유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안산 무궁화FC와 경기에서 서울 소속으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지휘봉을 잡았다. 90분 내내 서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팀이 몰릴 때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잘못되고 있다 싶을 때는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지시를 했다. 동작이 컸던 평소와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전반 30분 윤주태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도 박수를 치고 선수와 가볍게 포옹을 나누는 등 동작이 작았다. 데얀, 아드리아노를 벤치에 대기시킨 서울은 홀로 2골을 터뜨린 윤주태의 활약에 힘입어 안산을 2-1로 꺾고 FA컵 8강에 올랐다.
최용수 감독의 장쑤행은 전날 갑작스레 발표됐다. 계약 기간 2년 6개월에 각종 수당 포함 연봉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장쑤는 현재 중국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감독은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였으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물고 사퇴했다. 장쑤에는 이른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여럿 있다. 현재 전성기인 브라질 대표 출신 알렉스 테세이라가 5000만유로(670억원)에 장쑤 유니폼을 입었다. 또 첼시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하미레스가 3300만유로(435억원)에 장쑤로 이적에 큰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장쑤가 최용수 감독에게 첫 관심을 내비친 것은 1년 전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최용수 감독은 "1년 전에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지금은 뭐랄까. 그래도 좀 정리가 된 것 같다"라며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중국에는 현재 세계적인 감독들이 많다. 그들과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실패는 두렵지 않다.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분명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이어 "내 능력, 경쟁력 등을 인정한다는 것이어서 이번에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테세이라, 하미레스가 내 말을 들을지 모르겠다"며 유쾌한 코멘트를 잊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엄청난 투자로 팀 체질을 바꾼 광저우 헝다에 우승을 내줬는데 서울은 굉장히 선전했다. 준우승에도 AFC 감독상이 최용수 감독의 차지였다는게 이를 증명한다. 최용수 감독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장쑤를 5-1, 2-0으로 완파하기도 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그 외에 이룰 것은 다 이뤘다. 2012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슬로우 스타터'로 초반 고전했으나 FA컵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K리그 최연소, 최단 기간, 최고 승률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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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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