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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가 비어서" 유격수와 충돌한 2루주자, 주루방해로 3루 프리패스…롯데 역전승 이끌다

작성일: 2023.06.23 22: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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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황성빈 ⓒ곽혜미 기자
▲ 오지환 황성빈 ⓒ곽혜미 기자
▲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희생번트 후 2루를 지나 3루를 노리던 주자가 유격수와 충돌했다. 심판진은 이 주자에게 3루 진루권을 줬다. 3루 베이스가 비어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심판진의 설명이다. 롯데는 상대 주루방해로 만든 기회를 살려 균형을 맞췄다. 황성빈의 이 플레이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즌 7차전에서 관중석의 환호와 야유를 부르는 판정이 나왔다. 롯데가 0-1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후 대주자 황성빈과 유격수 오지환의 충돌에서 주루방해가 있었다. 

황성빈은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로 1루에 들어갔다. 이어 9번타자 김민석이 희생번트를 대 황성빈을 2루로 보냈다. 그런데 이 플레이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성빈이 2루 베이스를 지나 3루를 넘봤고, 이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과 부딪혔다. 트레이너가 나와 황성빈의 상태를 살폈다. 

황성빈이 충격을 털고 일어나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움직였다. 황성빈의 3루 진루 시도를 오지환이 막았다는 어필이었다. 심판진은 어필을 받아들여 황성빈의 3루 진루를 인정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곧바로 어필했으나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심판진은 염경엽 감독의 어필이 끝난 뒤 "3루 베이스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주루 방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황성빈 ⓒ곽혜미 기자
▲ 황성빈 ⓒ곽혜미 기자

이 판정은 동점으로 이어졌다. 1사 2루가 아닌 1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롯데는 1번타자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1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바라보던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허리를 숙이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서 추가점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롯데는 2사 후 윤동희의 안타로 역전까지 노려봤으나 잭 렉스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이 동점은 롯데에 희망을 안겼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으며 8회의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박승욱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1점 리드를 지켰다. 2-1 승리로 3연패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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