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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트레이드 불가, 에드먼은 트레이드 가능? '코리안 키스톤 콤비'의 다른 전망

작성일: 2023.06.24 08: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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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에드먼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에드먼
▲ 에드먼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인기 매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에드먼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인기 매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3월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까지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51, 6홈런, 22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9를 기록 중이다. 조정 OPS(OPS+)는 104로 리그 평균을 살짝 웃돈다. 진가는 수비에서 나온다. 자신의 자리인 2루수는 물론, 원래 자리인 유격수, 그리고 겸업하고 있는 3루수 모두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를 선보였다. 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아냈는지를 뜻하는 지표인 DRS에서는 줄곧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에드먼 또한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41, 7홈런, 27타점, 13도루, OPS 0.720으로 자신의 몫을 하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 올해는 중견수로도 출전하며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에드먼은 내‧외야 겸업 선수지만, 그간 코너 외야수로 많이 뛰었고 중견수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어쩌면 올해는 자신의 영역을 더 확장했다고도 볼 수 있다. 

두 선수는 올해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놓고 다툴지도 모른다. 그런데 트레이드 시장을 앞둔 전망에서는 다소 엇갈린다. 김하성은 트레이드 불가 자원에 가까운 반면, 에드먼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시선도 있다. 두 선수의 가치를 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팀 사정과 전반적인 판을 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23일 현재 샌디에이고는 36승39패(.480)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기록 중이다. 세인트루이스는 31승44패(.413)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최근 2~3년간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한 샌디에이고가 아직 승률 5할이 안 된다는 것도 놀랍지만, 중부지구의 절대 강자 중 하나인 세인트루이스가 최하위까지 처졌다는 건 더 놀랍다. 트레이드 논의는 이 순위표에서 시작된다.

보통 트레이드를 통해 파는 팀들은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팀들이다. 내년을 기약하고 로스터를 재정비한다. 값어치가 높은 팀의 주축들을 팔고 유망주들이나 필요한 전력을 얻어 다음을 본다. 여기서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 끝까지 달려야 하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 끝까지 달려야 하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면 투수 보강을 위해 에드먼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면 투수 보강을 위해 에드먼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7월 말 시점에도 포스트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적다. 설사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고 ‘파이어 세일’을 한다고 해도 김하성은 해당 사항이 적을 수 있다. 

내년이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연봉은 700만 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트레이드 가치는 높지만, 반대로 샌디에이고가 데리고 있어도 별다른 부담이 없다. 당장 내야 세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의 활용성은 팀 내에서 절대적이다. 실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오프시즌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가 있었다고 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에 비해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전력과 경기력을 볼 때 샌디에이고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지는 팀이다. 지구 선두와 9경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도 10.5경기 뒤져 있다. 끝까지 포스트시즌을 노려보기는 하겠지만, 7월 말 시점의 성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력이다. 팀 전력에도 구멍이 많이 뚫려 있다. 야디어 몰리나-애덤 웨인라이트의 시대에서 서서히 그 다음을 준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단장직을 역임했던 짐 보든 또한 에드먼에 대해 “에드먼은 중앙(2루수‧유격수‧중견수)의 세 개 주요 위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런 능력은 그를 인기 있는 선수로 만든다”면서 “그는 2025년까지 팀의 계약 통제 하에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투수진을 향상시키기 위해 몇몇 핵심 선수들을 희생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올해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건 마운드의 부진 탓이 크고, 팜에서 올라올 선수들도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면 에드먼 등 몇몇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투수를 영입하는 게 더 맞는 방향이라는 게 보든의 시각이다. 에드먼이 시장에 나오면 우승권 팀들이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많은 대가를 얻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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