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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2실점 선발 바꾼 이승엽 감독의 '승부수'…3위 빼앗기고, 불펜 부담도 늘어났다

작성일: 2023.08.04 22: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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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투수 김동주.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김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이닝 2실점하던 선발 투수를 조기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3위 수성의 의지를 보였지만, 씁쓸한 결과를 맞이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3위를 빼앗겼다.

이날 경기 전 두산(46승1무42패, 승률 0.523)은 kt(47승2무43패, 승률 0.522)와 ‘1리’ 차이 3위 싸움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한 혈투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이제는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치른 경기보다 잔여 경기가 더 적다"라며 "(3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하는 3연전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kt 페이스가 워낙 좋으니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두산이 승리하도록 경기 운영하겠다”며 주말 3연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동주를 한 박자 빠르게 교체하는 승부수에도 웃지 못했다.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동주를 한 박자 빠르게 교체하는 승부수에도 웃지 못했다. ⓒ 두산 베어스

두산은 선발 투수로 영건 김동주를 내세웠다. 올 시즌 본격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는 김동주. 다소 기복 있지만, 가능성을 보였던 팀의 기대주다. 그러나 이날도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3이닝 2실점으로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한 듯 했으나 샅샅이 살펴보면, 부진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동주는 흔들렸다. 1회초에만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볼넷 4개를 내줘며 0-1 선취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2회초에도 김동주의 투구는 깔끔하지 못했다. 8~9번 하위 타선인 김준태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비록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불안한 흐름은 계속됐다.

3회초에도 삼자범퇴는 만들지 못했다.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만, 이호연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김동주는 4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특히나 마지막 공은 포수 양의지가 잡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빠졌다. 이 투구를 끝으로 두산 벤치는 움직였고, 김동주를 대신해 최승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 두산은 김동주를 한 박자 빠르게 교체했다. ⓒ곽혜미 기자
▲ 두산은 김동주를 한 박자 빠르게 교체했다. ⓒ곽혜미 기자

두산 관계자는 “김동주는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던 김동주를 평소보다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로 이 감독의 ‘승부수’였다.

두산은 최승용(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본격 불펜진을 가동했다. 뒤를 이어 김명신(1⅓이닝 무실점)-정철원(1⅔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를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 두산은 정철원을 비롯한 필승조를 전원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곽혜미 기자
▲ 두산은 정철원을 비롯한 필승조를 전원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곽혜미 기자

선발 투수로 조기에 내렸기에 남은 이닝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홍건희와 정철원, 박치국, 김명신, 최승용까지 이기고 있을 때 (필승조로) 다섯 명의 투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5명 모두를 이날 경기에 활용하며 승리에 관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이 감독의 승부수에도 팀은 웃지 못했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7회초 2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2-4로 리드를 빼앗겼다. 8회말에는 대타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따라갔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kt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동시에 불펜진을 대거 소모하는 출혈도 있었다. 여러모로 팀에 씁쓸함을 안겨주는 패배였다.

▲ 이승엽 감독의 승부수에도 팀은 웃지 못했다. 3위를 빼앗겼고, 불펜에도 많은 출혈이 생겼다. ⓒ두산 베어스
▲ 이승엽 감독의 승부수에도 팀은 웃지 못했다. 3위를 빼앗겼고, 불펜에도 많은 출혈이 생겼다.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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