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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바닥을 기어 다닐 수 있었는데"…LG 불펜 NEW 판타스틱4, 사령탑은 무한 감사를

작성일: 2023.08.15 07:5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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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백승현-박명근-유영찬(시계방향).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백승현-박명근-유영찬(시계방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불펜에 새로운 ‘판타스틱4’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 감독은 최근 감독 브리핑 기간 팀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칭찬했다.

LG는 시즌 초반 불펜진 운영으로 머리가 아팠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고, 정우영과 이정용은 부침을 겪으며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세 명이 본격 합을 맞췄던 2020시즌부터 총합 89세이브 102홀드를 합작했기에 이들의 부진은 팀에 큰 타격이었다. 그 어느 팀보다 탄탄했던 LG 구원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위기가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LG는 필승조를 새롭게 개편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LG 불펜에 새로운 ‘판타스틱4’인 함덕주와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이 그 주인공이다.

▲ 부활에 성공한 함덕주. ⓒ곽혜미 기자
▲ 부활에 성공한 함덕주. ⓒ곽혜미 기자

함덕주는 두산 베어스 시절 전성기를 보냈다.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뭔가 다르다. 52경기에 나서 1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58로 맹활약 중이다. 경험이 풍부한 투수이다 보니 어떤 위치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6회초 1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해 김휘집과 이주형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막아내 5-3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백승현도 올 시즌 기회를 받고 있다. 유격수 출신으로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시속 150㎞ 초중반의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팀 승리를 지키는 중이다.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빠져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지만, 18경기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영찬도 백승현과 함께 시즌 초부터 꾸준히 염 감독의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유영찬은 이번 시즌이 1군 첫해다. 긴장되고 떨릴 법도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가 제 공을 던진다. 특히 유영찬은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구원 투수로 1이닝 이상을 끌어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성적은 42경기 7홀드 평균자책점 3.20, 승리도 5번이나 기록하며 1군 첫 시즌을 완벽하게 장식하고 있다.

▲ 백승현은 불펜에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 백승현은 불펜에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 유영찬은 1군 첫해부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유영찬은 1군 첫해부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어쩌면 올해 LG의 가장 큰 발견이 될 수도 있다. 프로 첫해를 맞이하는 신인 박명근 얘기다. 박명근은 올해 입단한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할 만큼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사이드암 유형으로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과 담대한 심장도 지니고 있어 곧바로 필승조로 나설 만큼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박명근은 36경기에 출전해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고교 시절에 비해 갑작스럽게 많은 이닝을 던졌기에 휴식 차원에서 현재 퓨처스리그 선수단에 합류해있고, 이른 시일 내 1군 콜업을 준비 중이다.

▲ 신인 박명근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필승조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곽혜미 기자
▲ 신인 박명근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필승조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함덕주와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네 선수를 언급하며 “이 네 명이 있어 (고)우석이가 없고, (이)정용이와 (정)우영이가 헤맬 때 팀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버티는 힘이 생겼고, 선수들이 성장했으니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도 열심히 노력했고, (옆에서) 열심히 해준 코치들한테도 정말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벌써 시즌 초반에 바닥을 기어 다닐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중간 투수들이 있어 28번 이상의 역전승을 했고, 팬들에게 더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었지만, 야구로 봤을 때는 굉장히 재밌는 야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오는 9월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2023년 개최)’ 대표팀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을 보낸다. 자연스럽게 시즌 막바지 불펜에 또 한 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와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와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고우석의 공백을 막기 위해) 지금 생각은 함덕주와 박명근, 백승현, 유영찬 이렇게 4명이 할 것 같다. 마무리를 한 명으로 하기보다는 타자에 맞춰 다양성을 가지고 운영할 것이다. 그 4명이 돌아가면서 마무리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LG는 현재 시즌 전적 61승2무35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시즌을 치르며 다양한 위기가 있었지만, 불펜의 새로운 ‘판타스틱4’가 있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염 감독이 그토록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던 이들은 남은 시즌에도 불펜의 한 축으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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