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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김지운 감독 "영화 속 김 감독, 70년대 예술가의 초상"

작성일: 2023.09.14 17:22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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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집' 스틸. 제공| 바른손 이앤에이
▲ '거미집' 스틸. 제공| 바른손 이앤에이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거미집'이 고(故)김기영 감독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한 가운데, 김지운 감독이 영화 속 김 감독의 캐릭터에 대해 "70년대  예술가의 초상이다"라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언론배급시사회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배우,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지운 감독은 극 중 70년대 유명 감독들의 이름과 비슷한 감독들이 언급된 것에 대해 "팬데믹 이후로 영화가 멈췄을 때, 한국 영화에 위축과 위기가 왔을 때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해 재정립하고 의미를 묻는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영화란 무엇이고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물었다. '거미집'이 그 때 느낀 나의 의미들, 어떻게 하면 한국 영화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새로운 영화, 새로운 감수성으로 끌어들일 영화는 무엇일까. '거미집'을 통해서 그런 질문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70년대에 약간의 한국 영화 침체기였다. 그 당시의 감독님들 이만희, 김기영 감독님 등은 어떻게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시대를 돌파해나가고 영화의 꿈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2000년대 또 다른 영화 르네상스를 가져오게 했을까. 그 자본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70년대 문화적 패션들, 무드를 끌어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 1960, 70년대 한국 지식인들과 예술가들, 영화감독들을 좋아한다. 버버리 코트에 담배를 물고 고뇌하는 초상에서 예술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김 감독을 예술가의 초상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13일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논란에 휘말렸다. 김기영 감독의 유족들은 송강호가 맡은 김 감독 역이 고인을 모티브로 했고 부정적으로 묘사하며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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