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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안 됐으면" 강하늘에 들이닥친 大이변 '오겜2'[인터뷰S]

작성일: 2023.10.02 09:00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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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강하늘. 제공| 마인드마크
▲ '30일' 강하늘. 제공| 마인드마크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선천적 아싸(아웃사이더)죠. '청년경찰'도 '동백꽃 필 무렵'도 모두 저에겐 큰 이변인데 그 중심에 서는 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비워내려고 노력합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부담스러워하는 자칭 선천적 아싸, 타칭 미담제조기 배우 강하늘에게 '오징어게임2'라는 대이변이 들이닥쳤다. 개봉을 앞둔 '30일'부터 촬영을 앞둔 '오징어게임2'까지, 강하늘이 풀어놓은 이야기들.

그의 새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다. 

강하늘은 오는 3일 '30일' 개봉을 앞둔 데 대해 "별로 부담은 갖고 있지 않다. 작품을 하다 보니 흥행보다는 빨리 엄마와 아빠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작품을 보셔야 그동안 왜 연락 못 드리고 못 찾아뵀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종의 면죄부 같은 느낌"이라고 답했다. 

▲ '30일' 강하늘 스틸. 제공| 마인드 마크
▲ '30일' 강하늘 스틸. 제공| 마인드 마크

강하늘은 '30일'에서 이혼을 앞둔 유부남 정열로 변신한다. 그는 "부모님은 결혼을 재촉하는 스타일은 아니신데 이모나 삼촌은 재촉하는 스타일이셔서 못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은 "결혼생각이 아직 크지 않다"라며 "운명의 상대를 찾지 못했다. 일을 더 하고 싶어서 결혼을 안 하는 야망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살다 보면 결혼해야겠다는 사람이 온다는데 아직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30일'을 촬영하며 결혼을 간접 체험한 강하늘은 "같이 살면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화장실도 하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싶을 수도 있고 신경 써줘야 할 것 같다"라며 "동생이나 가족이 잠깐 와도 2~3시간 있으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루틴이 생기다 보니까 그게 편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과 연애 안 할 거라는 과거 인터뷰에 대해 "어렸을 때 나간 거다. 선언처럼 돼버렸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그는 "나 하나 신경 쓰기도 정신없는데 상대방도 이쪽 일을 하면 배로 신경 쓸 게 많아질 것 같고 그분도 나 때문에 신경 쓰는 게 생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쪽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야 공부가 많이 되더라. 모르는 부분에 대해 들을 수도 있고 다른 쪽 일을 하는 사람이 더 좋았다"라며 "근데 그게 과격하게 돼버렸는데 선언은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 '30일' 스틸. 제공| 마인드 마크
▲ '30일' 스틸. 제공| 마인드 마크

영화 '스물에 이어 정소민과 8년 만에 다시 만난 강하늘은 "너무 편했다. 정소민이랑은 '스물'에서도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다시 만났을 때도 전혀 걱정 없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스물' 때는 웃으면서 재밌게 찍었는데 이제 나이도 들고 경력이 쌓이면서 정소민한테 여유와 연륜이 묻어나는 느낌이 좋았다. 그런 부분에서 배울 점도 있는 것 같고 좋았다"라고 호흡에 대해 밝혔다.

'스물'부터 '청년경찰', '동백꽃 필 무렵'까지 현실 코믹 연기의 대가로 자리 잡은 강하늘은 '30일'에서도 '은퇴설'을 유발한 만큼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망가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잘 안 한다"라며 "역할처럼 보일 때가 제일 멋있다. 멋있게 나오고 멋있는 스타일과 얼굴로 나오는 것보다 그 역할 같을 때가 가장 멋있었다.  그래서 멋있게 보이겠다는 생각보다 이 역할이라면 어땠을까를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30일'에서 정열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나라와 결혼생활을 모두 잊는다. 알고리즘을 타고 강하늘의 '상속자들' 영상과 '아침마당' 출연 영상이 계속해서 회자되는 강하늘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을까. 그는 "솔직히 흑역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우고 싶지도 않다. 그때 최선을 다해서 했던 모습이고 그때 돌아가도 똑같았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시상식에서 틀어줬을 때는 창피하긴 했다"라는 솔직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 '30일' 강하늘. 제공| 마인드마크
▲ '30일' 강하늘. 제공| 마인드마크

강하늘은 '동주'부터 '청년경찰', '동백꽃 필 무렵'으로 걸어온 흥행 대로가 부담되기도 한다고. 강하늘은 "이변을 안 좋아해서 '너무 큰 대박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백상 예술대상에서 상을 받고 흥행이 되고 이런 게 다 많은 운이 따른 이변이다. 근데 운이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해서 소소하게 모두가 슬프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스코어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처음 연기할 때부터 남들 앞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중심에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성향이 그렇다.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그런 게 옛날부터 그랬다"라며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 잘 해내야되니까 노력했지만, 사실 겉도는 걸 좋아한다. 선천적 아싸다"라고 설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뱡향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양동근, 박성훈. 제공|넷플릭스
▲왼쪽 위부터 시계뱡향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양동근, 박성훈. 제공|넷플릭스

자칭 선천적 아싸 강하늘은 '오징어게임2'에 출연을 알리며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 대이변을 맞기도 했다. 글로벌 대작 '오징어게임2'에 대한 함구령이 내려진 상황 속 강하늘은 "내가 나온다는 것까지만 얘기할 수 있다. 진짜 뭔가라도 말씀드리고 싶은데 마녀의 저주 걸린 것처럼 입이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오징어게임2'는 저한테 이변이 맞다"라면서도 "'30일'이나 '오징어게임2'나 나에게는 다르지 않다. 물론 '오징어게임'이 글로벌적으로 대성공을 했고 대단한 작품이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보검과 함께 미담 제조기로 언급되곤 하는 강하늘은 부담이 있냐는 질문에 "부담은 없는데 박보검한테 미안하다"라고 되려 사과했다. 그는 "박보검 씨는 진짜 착하다"라며 "술, 담배도 안 하시고 욕도 잘 안 하시고. 아무튼 진짜 착하신 분인데 나는 느낌이 다르다. 나는 모두가 시간을 할애해서 만났는데 웃을 수 있는 시간이면 좋으니까 그런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뿐이다. 그냥 같이 있을 때 재밌는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겸손한 모습과는 달리 여전히 강하늘의 미담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막내 스태프에게 용돈을 챙겨줬다", "신인 배우들을 위해 연습실을 제공했다"라는 미담에 강하늘은 "사실 선배님들이 하시는 걸 보고 나도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한 것이다. 누구나 하는 건데 나만 그러는 것처럼 보일까 조심스럽다"라며 "1층에 연습실을 조그맣게 빌려서 남는 시간엔 나도 쓰고 그런다. 내 건물은 아니고 월세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강하늘은 관객들이 '30일'을 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10월 3일 개봉한다. 추석 때 개봉하는 재밌는 거 다 보시고 일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영화 한 편 보고 시작하자 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 답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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