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 '크리에이터', 미래 아닌 현실의 묵직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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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AI와 인간이 함께하는 세상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가까운 현실의 이야기.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기술력에 한 번, 영화가 선사하는 묵직한 울림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는 영화 '크리에이터'다.
'크리에이터'는 고도화된 AI들에 의해 핵공격이 시작된 후,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가 인류를 위협할 무기인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를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AI 블록버스터 영화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리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후 인류는 AI를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해 배척하기 시작하고 이들 간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AI 로봇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아내 마야와 함께 무인도에 숨어 살던 전직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는 인간들의 습격 당시 실종된 아내의 단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인류의 작전에 합류한다. 이후 AI가 만들어낸 강력한 무기와 이를 창조한 '창조자'를 찾아 나선 조슈아는 그 무기가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내를 찾기 위해 알피와 여정에 나선다.
'크리에이터'는 인간과 AI가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최근 인공 지능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는 상황 속, 영화의 배경은 먼 미래가 아닌 곧 다가올 가까운 현실, '크리에이터'는 참신한 세계관 속에서 인간과 AI가 함께 공존하는 미래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AI를 혐오하는 인간과 인간으로부터 존재를 지키려 하는 AI, 둘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AI와 화합을 원하는 인간 부류를 등장시킴으로써 'AI가 인간적인가 인가의 적인가'라는 영화의 카피에 대한 깊은 생각을 유발한다. 거대한 전쟁은 AI에 대한 고찰로 시작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깊이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영화 이상의 울림을 전달, '아바타' 시리즈와 세계관과 메시지가 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영화의 몰입을 돕는 것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CG 효과. 이를 통해 관객들은 '크리에이터'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체험할 기회를 얻는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크리에이터'의 기술력이다. '크리에이터'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SF 영화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가렛 에드워즈는 온전히 로봇의 모습을 한 AI뿐만 아니라 인간과 로봇의 중간 형태를 띤 AI 로봇까지 근 미래 세계를 압도적인 비주얼로 그려냈다.
또한, 일반 블록버스터와 달리 실제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먼저 촬영을 마친 후 전체를 디자인하여 편집 단계에서 디자이너들과 함께 샷 위에 덧칠하는 ‘역설계’ 방식을 채택해 거대한 세계를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관에서 가까운 미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테넷'의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이터널스' 젬마 찬, '인셉션' 켄 와타나베까지 화려한 배우 라인업도 '크리에이터'의 자랑이다. 이들은 그래픽이 주가 되는 조건에서도 흔들림 없이 인상적인 열연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AI의 무기 알피 역을 맡은 매들린 유나 보일스다. 첫 데뷔로 주목받는 매들린 유나 보일스는 8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배우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그는 인류를 위협할 무기 알피와 천진난만한 아이로서의 양면적인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내며 첫 작품에 블록버스터의 주연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한다.
티켓값 인상에 "돈값 하는" 영화가 선택의 기준이 된 요즘. 거대하고 강렬한 비주얼로 근미래 SF 세계를 그려낸 영화 '크리에이터'는 관객들의 가심비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AI 블록버스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10월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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