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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역시 세계최강' 男사브르 AG 3연패…구본길 최다 금메달 타이

작성일: 2023.09.28 19:34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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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구본길과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김준호(화성시청). 사총사가 검을 맞대니 적수가 없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가 또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3연패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3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남자 사브르는 지난 25일 개인전에서 '집안 잔치'를 열었다. 오상욱과 구본길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검을 맞댔다. 당시 오상욱이 구본길의 개인전 4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금메달로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구본길은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오상욱과 구본길 ⓒ 연합뉴스
▲ 오상욱과 구본길 ⓒ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사브르계의 '어벤저스'다웠다. 이날 네 명의 펜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멤버들. 이날도 거침없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주자는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에 빛나는 오상욱이었다. 가장 먼저 나와 기선제압의 임무를 맡았다. 눈으로 쫓기 힘든 쾌검이 일품인 오상욱은 선제점을 뺏겼지만 연속 3득점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중국 추격이 만만찮았다. 연속 3실점으로 재역전을 허락했다. 이후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점수를 내줘 5점째를 허용했다. 한국이 1라운드를 4-5로 뒤진 채 마쳤다. 

베테랑 구본길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백전노장답게 흔들리지 않고 5점을 선취, 스코어를 10-8로 뒤집었다. 이후부터 탄탄대로였다. 이어 나선 김준호, 구본길이 착실히 5점씩 선취해 20-11을 만들었다.

다음은 오상욱-김준호의 순서. 오상욱이 눈부신 연속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 25점째를 책임졌다. 팀의 맏형인 김정환은 6라운드 김준호가 흔들리자 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어 줬다. 사브르는 흐름의 경기. 순식간에 7~8점을 연속 실점해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종목이다. 맏형으로서 김정환이 영리한 작전 운용을 보여 줬다. 

한국은 6라운드를 30-22로 마치며 2라운드부터 회복한 리드를 잃지 않았다. 후반으로 접어든 상황. 승리를 위한 확실한 마침표가 필요했다. 여기서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이자 한국 펜싱계 '살아 있는 전설'인 구본길이 나왔다. 

구본길은 옌잉후이에게 5-6으로 졌지만 팀 스코어를 35-26으로 만들며 자기 소임을 해냈다. 이어 김준호가 5점을 선취해 금메달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스코어 40-30.

마지막 피날레는 오상욱이 장식했다. 상징적인 의미가 강렬한 등장이었다. 단체전의 1번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쥔 오상욱이 이제 확실한 남자 펜싱 사브르 에이스라는 걸 선언하는 듯했다.

오상욱은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9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특유의 쾌검으로 피날레 점수를 냈다. 45-33,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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