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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홈런왕-천재타자 틈 뚫었다…LG의 보물이 한국야구의 보물로

작성일: 2023.10.02 07:2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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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경 ⓒ연합뉴스
▲ 문보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홈런왕과 천재타자의 틈을 뚫었다. 이제는 LG의 보물이 아니라 한국야구의 보물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홍콩전에서 10-0으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내세운 선발 라인업은 선발투수 원태인과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짜여진 타선이었다.

현재 KBO 리그 홈런 1위인 노시환, 그리고 '천재타자'라는 별명을 가진 강백호와 함께 중심타선에 포함된 문보경의 이름이 눈에 띈다.

문보경은 LG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는 선수. 지난 해 126경기에서 타율 .315 9홈런 56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LG의 주전 3루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문보경은 올해도 126경기에 나와 타율. 304 10홈런 71타점 9도루로 활약하면서 당당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문보경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일찌감치 문보경을 중심타선에 기용할 것이라고 천명하기까지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공식 훈련이 펼쳐졌던 고척스카이돔에서 "중심타선은 노시환, 강백호, 문보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고척돔에서 상무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의 유일한 연습경기였다. 경기는 대표팀의 2-0 승리. 결승타를 터뜨린 주인공은 다름 아닌 문보경이었다. 

▲ 문보경 ⓒ연합뉴스
▲ 문보경 ⓒ연합뉴스
▲ 문보경 ⓒ연합뉴스
▲ 문보경 ⓒ연합뉴스

 

성인 대표팀은 처음인데 그에게서 긴장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문보경은 항저우 출국에 앞서 "평상시와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항상 자신 있게, 그리고 주눅들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의 뜨거운 타격감은 항저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문보경은 홍콩전에서 선제 결승타를 날리며 왜 그가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 증명을 해냈다. 1회말 2사 1,2루 찬스. 앞서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2아웃이 됐지만 문보경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최지훈이 득점하면서 한국이 1점을 선취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이날 문보경은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문보경은 올해 리그에서 1루수로 출전한 기록이 없다. 물론 과거에는 1루수로 종종 출전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리그에서 3루수로만 출전, 1루수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선수였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노시환을 붙박이 3루수로 기용하는 한편 1루수는 강백호를 활용할 수 있는데도 문보경을 1루수로 내보내는 묘안을 내놨다. 그만큼 그의 방망이를 벤치에 썩히기엔 너무 아까웠던 것이다. 마침 대표팀은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중심타선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컸는데 문보경이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 문보경 ⓒ연합뉴스
▲ 문보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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