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중국 독주' 저지한 신유빈-전지희…"언니 사랑해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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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가 아니었다.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손목 부상 때문에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바람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회가 1년 미루어졌고 신유빈은 다시 열린 선발전에 참석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언니' 전지희와 함께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안긴 금메달이 더욱 극적이었던 이유다.
세계 랭킹 1위 신유빈과 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한국 탁구 여자 복식 역사상 금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이은실-석은미 조 이후 21년 만이다.
신유빈은 "제가 마지막 날까지 경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혼자는 절대 못하는 것이라서 언니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저희 집에 금메달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입을 열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전지희, 서효원, 앙하은, 이은혜 등과 대회 첫 번째 동메달을 챙겼고 임종훈과 짝을 이뤄 혼합 복식에서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 쑨잉샤에게 막혀 준결승전을 뚫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 홀로 챙긴 첫 번째 메달이었다.
여자 단식으로 동메달 세 개를 확보한 뒤 취재진 앞에선 신유빈은 "메달 색깔을 바꿔보겠다"고 다짐했고 하루 만에 실현시켰다.
신유빈은 "저는 부상 때문에 사실 이 자리에 없었다. 그런데 운 좋게 행운이 찾아와서 이렇게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성적도 잘 나와서 잊지 못할 첫 아시안게임"이라고 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32강전 탈락 이후 눈물을 흘렸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전 패배 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신유빈의 눈물을 그치게 한 것은 '언니' 전지희였다.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승리 이후 전지희와 함께 등장한 신유빈은 "눈물 다 말랐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나 전지희와 함께한 금메달은 다시 신유빈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한국 탁구 선수단이 모두 경기장으로 나와 신유빈과 전지희를 축하했고, 이때 신유빈의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신유빈은 전지희를 향해 "언니 없었으면 정말 소중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딸 수 없었다. 언니랑 같이 해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어려운 점 많이 생길 텐데 같이 힘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 언니 사랑해요"고 말했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저력으로 중국의 전 종목 석권을 끊어 낸 한국 탁구는 금메달 1개와 함께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탁구 대표팀 메달 결과
금메달(1)
여자 복식 : 신유빈-전지희
은메달(2)
남자 복식 : 장우진-임종훈
남자 단체 : 장우진-임종훈-안재현-오준성-박강현
동메달(5)
남자 단식 : 장우진
여자 단식 : 신유빈
여자 단체 : 신유빈-전지희-서효원-양하은-이은혜
혼합 복식 : 임종훈-신유빈 / 장우진-전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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