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무리한 스케줄, 보호차원에서도 수정해야"…뿔난 농구 대표팀,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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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두 번째 경기를 한다는 건 선수들에게 육체적으로 무리한 스케줄이다. 사무국이나 경기 조직위원회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수정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한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일 저장성 항저우 저장대학교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12강전(8강 진출결정전) 바레인과 맞대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하윤기가 16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외곽에서는 양홍석(3점슛 3개)과 전성현(3점슛 2개)이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추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일본전(77-83 패배) 안 된 점들을 보완했고, 또 (약 14시간 뒤) 중국전을 대비해 체력 안배를 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좋은 활약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하루 뒤(3일)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그런데 경기 일정이 무엇인가 이상하다. 24시간이 지나지도 않아 8강전을 치러야 한다. 8강전 개시는 3일 13시(한국시간)로 대표팀은 약 14시간 밖에 쉬지 못하고 코트에 서야 한다.
추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큰 경기 일정을 손봐야 한다고 했다.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두 번째 경기를 한다는 건 선수들에게 육체적으로 무리한 스케줄이다. 사무국이나 경기 조직위원회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수정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한다”라며 “휴식이 필요하니 내일(3일) 경기 미팅은 경기장 출발 전에 하겠다”고 대답했다.
주축 선수 허훈도 14시간 뒤 경기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처음 해보는 것 같다. 리그도 오후 3시, 다음날 오후 3시 경기는 있었는데, 14시간은 정말 처음이다. 근데 이것도 우리가 일본을 이겼으면, 이렇게 뛰지 않아도 됐다. 우리 잘못이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하윤기도 힘든 일정에 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고등학교 때 해봤던 것 같은데 정말 오랜만이다. 아이싱도 많이 안 하는데 내일 경기가 있어 얼음을 많이 대고 있다. 컨디션 조절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열린 일본과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패하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날 승리했지만, 다음 상대는 이번 아시안게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 물론 중국은 주전 센터인 저우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은 고된 일정과 상대 홈팬들의 압박 속에서 중국을 꺾고 준결승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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