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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17년 전 악몽을 막아라…14시간 뒤 경기+홈팬 압박, 남자 농구가 넘어야 할 산

작성일: 2023.10.03 07:2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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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 대한농구협회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 대한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항저우 참사를 막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 모든 걸 이겨내고 중국을 꺾을 수 있을까.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일 저장성 항저우 저장대학교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12강전(8강 진출결정전) 바레인과 맞대결에서 88-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8강행을 확정했다. 상대는 중국. 만만치 않은 적수다.

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1954 마닐라 아시안게임’부터 단 한 번(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 모두 4강 문턱을 넘었다. ‘196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부터는 15번의 대회에서 14개의 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을 치른 농구 대표팀에 지우고 싶은 악몽이 있다면, 바로 2006년이다. 역대 최저 성적인 8강을 기록해 ‘참사’로 불리기도 했던 그때다. 당시 대표팀은 중국과 8강전에서 52-68로 완패해 짐을 쌌던 기억이 있다.

이번 항저우에서는 17년 전 데자뷰와 같은, 어쩌면 악몽을 떠오르게 하는 것처럼 비슷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 추일승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은 여러 악조건 속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 추일승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은 여러 악조건 속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분명 쉽지 않은 대진이다. 대표팀은 하루 전(2일) 바레인과 경기를 끝낸 뒤 약 14시간 정도를 휴식한 뒤 곧바로 8강전을 치러야 한다. KBL에서도 이런 경기 운영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표팀의 간판스타 허훈은 바레인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만큼 타이트한 일정은) 처음 해보는 것 같다. 리그도 오후 3시, 다음날 오후 3시 경기는 있었는데, 14시간은 정말 처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상대팀 중국은 지난달 30일 홍콩과 조별리그 B조를 끝낸 뒤 이틀을 쉬었다. ‘체력’만 봤을 때 대표팀이 중국에 앞설 수 없다. 14시간 만에 완전한 체력과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 타국 경기에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 자국 경기에는 더 많은 홈 팬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타국 경기에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 자국 경기에는 더 많은 홈 팬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체력 외적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중국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동시에 상대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보이지 않는 심판 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허훈은 “이런 환경에서 운동하는 건 불리하다. 오늘(2일) 심판콜도 그렇고 게임 스케줄 등도 불리한데, 어쩔 수가 없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붙겠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대표팀에 희망적인 요소는 바레인전 살아난 경기력이라는 점이다. 선수들 조별리그 일본전(77-83 패배)에서 패한 뒤 미팅을 했고, 의지를 다지며 힘을 모으고 있다.

대표팀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잡아야한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상 패배는 탈락을 의미한다. 추 감독과 선수단은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을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뜨거운 질주는 이어질 예정이다.

▲ 농구 대표팀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8강전 중국을 꺾을 수 있을까. ⓒ연합뉴스
▲ 농구 대표팀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8강전 중국을 꺾을 수 있을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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